입력 : 2023.08.18 09:35 | 수정 : 2023.08.18 16:30
[땅집고] 서울 강남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가 최고 50층 높이의 2340세대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양재천 수변과 녹지가 어우러진 친환경 단지로 구상한 밑그림을 제시하며 개포택지개발지구에 포함된 3개 단지를 하나로 묶는 재건축 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3개 단지를 모두 합치면 통합 재건축 대상 부지는 13만2571㎡에 달한다.
개포지구 ‘경·우·현’ 3개 단지에선 현대1차아파트가 2017년 가장 먼저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인접한 우성3차·경남아파트에 대해서도 재건축 계획 수립을 추진해왔지만 단지별로 주민 간 이해관계가 달라 재건축 계획 수립에 난항을 겪었다.
서울시는 이번 기획안에서 3개 단지를 묶어 재건축하면서 기존 경남아파트가 가로막고 있던 양재천변에 맞닿은 동은 건물 간격을 넓혀 천변 경관을 확보하기로 했다. 양재천과 도곡역, 타워팰리스 등 도곡 생활권으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도 조성된다. 보행로 초입부에는 공원을 배치한다.
천변으로부터 60m 구간은 수변 특화 구간으로 지정하고 개방형 도서관과 휴식 공간 등을 조성해 거리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경남·우성3차·현대1차는 1980년대 개발된 택지인 개포지구에 속해 있다. 개포지구에는 이들 세 곳을 포함해 총 13개 단지가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여섯 개 단지는 순차적으로 재건축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3개 단지 주민이 뜻을 모아 통합 재건축을 제안하고 서울시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주변 도시와 조화로운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며 “개포지구 양재천 남측 단지들이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앞둔 만큼 이번 통합 재건축이 타 재건축단지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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