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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거리에 삼성 두고 텅텅…평택 고덕 지식산업센터 '공실 천국' 될 수밖에 없던 이유

    입력 : 2023.08.18 08:00


    [땅집고] 2000평 축구장 보다 연면적이 두 배 가까이 큰 지식산업센터 건물이 텅 비었다. 경기 평택시 고덕면 해창리에 있는 ‘STV지식산업센터’는 지식산업센터10개 호실 가운데 8~9개 호실이 공실이다. 지하2층~지상6층까지 있는 제조형 공장은 4곳 가운데 1곳이 비었다. 임대 문의가 붙어있거나 사용하지 않는 오피스라는 표시로 공사용 천을 입구에 대충 걸쳐 놓은 곳도 있다. 고덕테크노밸리를 대표하는 지식산업센터가 공실폭탄센터가 되자 지산이 몰린 해창리 일대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덕면 해창리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서쪽으로 2㎞가량 떨어진 곳이다. 삼성전자까지 차로 15분 거리로, 간접 고용 유발 효과가 클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 곳에 삼성을 배후로 둔 대규모 일자리 지구가 탄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금은 지식산업센터가 아닌 공실산업센터만 가득하다. 해창리 일대는 총 8개 지식산업센터 중 5곳은 준공했고 3곳은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들어오려는 임차인이 없어 텅 빈 건물만 줄 지어 있다. 올해 준공한 고덕 G1지식산업센터도 입주를 진행하고 있지만 공실이 차지 않는 사정은 비슷하다. 현지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따르면, 그나마 입주가 이뤄진 지식산업센의 입주율이 30%, 대기업 협력업체가 들어서지 않은 곳은 입주율이 10%에 그친다.

    해창리 일대 지식산업센터가 공실로 남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삼성캠퍼스와 해창리를 연결하는 교통이 불편한 점과 함께 해창리 인근 KTX경기남부역이 백지화된 점, 그리고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평택 고덕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이 일대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 필지는 LH가 모두 분양했다. 지난해 6월 LH는 한국교통공단이 들어서기로 했던 두 개 필지에 대해서도 매수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지식산산업센터가 들어올 수 있도록 민간 매각했다. 당시 이 땅은 999대1의 경쟁률로, 1만3000여㎡ 규모의 땅이 약 270억원에 팔렸다. 해창리 일대 2년차 지식산업센터 임대인A씨는 “35평 기준 지산 부지 이자만 300만원이 나가지만 월 임대료는 100~150만원 수준이다”며 “하지만 이 마저 공실이기 때문에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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