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8.16 11:23
[땅집고]검찰이 대우산업개발 전·현직 경영진의 800억원대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핵심 피의자인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을 소환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수사부(민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수사부(민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총 17차례에 걸쳐 회삿돈 140억8600만원을 대여금 명목으로 빼돌린 뒤 주식투자 등 개인 용도로 쓴 혐의를 받는다.
또한 2020년 5월 서울 강남의 한 와인바에서 법인카드로 305만원을 사용하는 등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삿돈 약 18억원을 사적으로 쓴 혐의가 있다.
회사와 상관없는 동생 이모씨에게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억1600만원 상당을 급여 명목으로 지급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또 다른 핵심 피의자인 한재준 전 대표의 횡령·배임 정황까지 고려할 때 이들로 인해 대우산업개발이 입은 배임 피해액은 약 560억원, 횡령 피해액은 약 27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한 전 대표가 회사 회계직원과 공모해 회수 가능성이 낮은 351억여원 상당의 미수채권을 대손충당금으로 제대로 계상하지 않고 허위 계약서를 근거로 과소 계상해 거짓으로 공시한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이러한 분식회계에 동의하거나 최소한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1일과 14일 한 전 대표를 두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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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산업개발은 올해 기준 시공능력 순위가 75위이며 ‘이안’ 주택 브랜드를 쓰는 종합건설업체다. 대우산업개발은 지난 2일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신청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우산업개발의 자본금은 전년 말 933억원에서 626억원으로 32.9%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2021년 말 230.4%에서 지난해 말 356.6%로 급등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0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 감소했고, 영업손실이 141억원으로 적자를 봤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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