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8.14 09:04
[땅집고] 국내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인 한미글로벌이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연결 기준)이 2056억원, 영업이익이 13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25.6%, 21.5%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이다.
내부에선 글로벌 사업 확대와 그룹사 매출 증가 등을 호실적 요인으로 꼽고 있다. 먼저 국내에선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의 생산라인 P3L, P4L과 삼성디스플레이 용인 기흥캠퍼스 신축공사 PM 등에서 매출을 확보했다.
글로벌사업 부문에서는 해외 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56% 정도 증가해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와 2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관련 사업을 수주해냈다. 네옴시티 건설근로자 숙소단지 조성사업 프로젝트 모니터링 용역으로 1분기 2만가구, 2분기 1만가구 계약을 체결하는 등이다. 이 밖에도 한미글로벌은 세아윈드 영국 모노파일 생산공장과 KT&G 인도네시아 담배공장,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등 다양한 국가에서 주요 프로젝트 PM을 수행 중이다.
한미글로벌의 미국지역 그룹사 오택(OTAK)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496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은 한미글로벌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해외 시장이다. 지난해 미국법인을 설립한 회사는 이달 김용식 전 현대건설 부사장을 북미사업 총괄 사장으로 선임하면서 시장 확장에 힘쓰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CHIPS) 등 영향으로 하이테크 공장 건설수요가 늘어난 것도 청신호라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오택은 LG화학 북미 양극재 공장과 SK하이닉스 산호세 글로벌캠퍼스 리노베이션 사업 등을 수주했다.
책임형 CM(CM at Risk)사업을 담당하는 시공전문 자회사 한미글로벌이엔씨(E&C)는 올 상반기 매출액 179억원을 썼다. 전년 동기 대비 625.4% 증가한 실적이다.
종합감리업체인 한미글로벌피엠씨(PMC) 역시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59.9%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
한미글로벌은 올해 하반기 부동산 개발사업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개발업 자회사인 한미글로벌디앤아이(D&I)가 시행을 맡은 ‘천호역 마에스트로’ 아파트 청약과 한미글로벌의 첫 도심형 시니어 주택인 ‘위례 심포니아’ 입소자 모집 등이 예정돼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사업과 더불어 국내에선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도시정비사업 등 새로운 먹거리 수주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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