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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도심과 단절된 '비역세권' 입지…허허벌판에 시세보다 1억 비싸기까지ㅣ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파크뷰

    입력 : 2023.08.12 08:07 | 수정 : 2023.10.04 12:59

    [디스 아파트] 경기 평택시 진위면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파크뷰
    [땅집고] 이달 경기 평택시 진위면에 분양하는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파크뷰’ 단지 개요. /이지은 기자

    [땅집고] 경기 평택시 진위면에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파크뷰’가 분양에 나선다. 서희건설이 지역주택조합을 통해 짓는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9층, 17개동, 총 1659가구 규모다. 이 중 639가구가 일반분양하며 오는 16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2027년 2월 입주 예정이다.

    평택 도심과 단절된 입지…용인 남사읍 삼성전자 호재도 ‘글쎄’

    평택시 북쪽인 진위면에 들어서는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파크뷰’는 맞붙은 오산시와 생활권을 공유한다. 이 아파트와 평택시 도심 사이에 각종 첨단산업 시설과 공장이 몰려 있는 진위산업단지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 홈페이지에선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파크뷰’가 초대형 호재를 품고 있다고 홍보한다. 삼성전자가 총 300조원을 들여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짓기로 한 용인 남사읍이 멀지 않다는 것. 단지에서 남사읍 일대까지는 자동차로 20~30분 정도 거리로 출퇴근할 만한 거리이긴 하지만, 반도체 클러스터 완공은 빨라야 2042년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파크뷰’ 입지상 장점을 딱히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지명에서 알 수 있듯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1호선 진위역이긴 하지만, 걸어서 30분 이상 걸리는 비(非)역세권이다. 단지 남쪽에 자리 잡은 진위산업단지를 제외하면 현재 인근 환경이 허허벌판 수준으로 미개발 상태라 입주자들이 도심과 같은 수준의 생활 편의시설을 누리기는 어렵다.

    ■25평이 전체의 50%…토지 소유권 문제도 남아 있어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파크뷰’는 총 1659가구 규모 대단지다. 이 중 639가구를 일반분양해 공급량이 적지 않다. 주택형은 59·71·84㎡ 총 세 가지로 구분하는 데 일반분양 주력 주택형은 가장 작은 59㎡라 아쉽다는 말이 나온다.

    [땅집고]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파크뷰’는 59㎡ 주택형 옵션으로 거실통합형을 마련했다. /분양 홈페이지

    59㎡는 총 326가구로 전체 일반분양 물량의 51%를 차지한다. A타입과 B타입 모두 거실, 주방, 침실 3개, 화장실 2개 등을 포함하는 4베이 판상형 설계다. 59를 너무 많은 침실로 쪼갤 경우 각 방 면적이 너무 작아지는 점을 고려해 ‘거실 통합형’ 옵션을 마련한 점이 눈에 띈다. 거실과 맞붙은 침실을 구분하는 벽을 삭제해서 거실을 더 넓게 쓸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이다.

    [땅집고]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파크뷰’가 단지 내 부지 중 국공유지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해 준공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문구. /입주자모집공고

    예비 청약자들은 지역주택조합으로 짓는 이 아파트가 토지 소유권 확보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점을 우려하고 있다. 입주자 모집공고에 ‘본 아파트 토지 중 국공유지(3713㎡)는 준공시까지 사업주체인 엘지로 지역주택조합으로 소유권 확보 예정이며, 부득이한 사유로 소유권 확보가 지연되는 경우 준공 지연이 발생할 수 있음’이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다. 아파트 입주일이 예정된 2027년 2월보다 더 늦춰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시세 대비 최대 1억 비싼 분양가…미분양 수순 밟을까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파크뷰’ 주택형별 분양가는 ▲59㎡ 3억300만~ 3억6300만원 ▲71㎡ 3억5500만~4억3100만원 ▲84㎡ 4억1400만~4억8500만원 등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로 1320만~190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전매제한 기간은 6개월로 짧은 편이다.

    [땅집고]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파크뷰’ 34평 분양가와 같은 생활권에 있는 아파트 실거래가 비교. /이지은 기자

    현재 단지 인근에 입주 5년 이내인 신축이면서 대단지인 아파트가 하나도 없어 정확한 가격 비교가 어렵다. 생활권이 같은 아파트 중 84를 기준으로 ‘원동 오산역 e편한세상 2단지’(2007년·1360가구)가 지난 7월 3억9000만원, ‘고현아이파크’(2009년·658가구)가 3억4400만원 등에 팔렸다. 인근 실거래가를 비교하면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파크뷰’ 분양가가 최소 3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 이상 비싸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분양가가 높아 청약에서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평택시에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있는 고덕신도시를 제외하면 새 아파트 분양 성적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도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평택시 미분양 아파트는 총 1376가구이다. 안성시(1629가구)에 이어 도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화양지구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과 ‘포레나 평택 화양’, 소사동 ‘평택 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 등에서 미분양이 남아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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