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8.10 11:35 | 수정 : 2023.08.10 13:49
[땅집고]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전원 조기철수한 가운데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의 메인건물인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가 내년 3월 준공 예정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경율 회계사는 9일 페이스북에 “잼버리가 엉망이 됐는데 잼버리 메인센터는 아직 준공도 못 하고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며 “이 건물은 ‘준공 전 사용 허가’를 받아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졸속 준비로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는 대회 전 준공을 마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건축비 의혹도 불거졌다. 메인센터 건물 조성 사업비에는 전북도 예산 480억원이 투입됐다. 연면적 기준 평당 건축비만 1958만원에 달한다. 일부 네티즌들은 “강남 신축 아파트보다 더 비싼 자재가 투입됐냐” “대리석으로 도배해도 이런 건축비는 나올 수 없다”며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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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끝나면 허허벌판 간척지에 들어선 잼버리 대회장엔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만 덩그러니 남는다. 전북도는 9만7731㎡에 지상 3층 규모의 센터 건물(3516㎡)을 대회 기간엔 잼버리 병원과 운영본부 등으로 활용했다. 잼버리 개막을 불과 8일 앞둔 지난달 24일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준공 전 사용 허가만 받았다. 행사 전 급하게 건축물만 사용할 수 있도록 임시 조치를 취한 것이다. 전북도청 관계자는 “부지 조성 작업이 늦어지고 새만금위원회 심의 행정절차도 지연되면서 당초 준공 시기보다 7개월가량 미뤄졌다”며 “다만 건축비 480억원은 부지 조성과 축구장, 야영장 건축 비용도 포함돼 있어 메인센터 건축비는 평당 1000만원이 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새만금 잼버리 주최 측이 1100억원대 예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가운데 무려 74%를 차지하는 869억원이 조직위 운영비로 잡혔다. 정치권에서는 잼버리 예산의 사용처가 의심된다며 조사 필요성을 제기해 향후 정치적 공방도 예상된다.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예산 문제 지적에 대해 “2020년부터 잼버리 관련 예산은 1130억원이고 그중 조직위 인건비는 55억원, 운영비 29억원 등 총 84억원이다”며 “나머지 예산은 잼버리 시설비와 행사 사업비로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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