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8.09 09:39 | 수정 : 2023.08.09 09:46
[땅집고]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가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 14개 단지가 모두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거래량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첫 해인 2021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9개 단지가 안전진단 통과 반년 만에 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하면서 사업 속도를 올리고 있다. 목동은 모든 단지가 용적률이 낮지만 아파트 대지 면적을 가구수로 나눈 대지면적이 커 재건축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7단지 전용면적 74㎡ 타입(5층)은 지난달 14일 2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는 지난해 9월 19억2500만원이다. 지난 2월 이후로 5억원 넘게 올랐다.
목동2단지 전용 152㎡ 타입(3층)도 지난달 최고가인 2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목동13단지 전용 151㎡는 지난달 13일 최고가인 26억원에 팔렸다. 같은 단지 전용 70㎡는 지난달 14억원에 거래됐다. 2021년 7월, 16억3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목동 부동산 시장 분위기 반전은 거래량의 변화로도 확인된다. 목동1~14단지 거래 건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 전인 2020년 719건에서 지난해 89건으로 2년 만에 급감했다. 송파구 잠실동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의 지난 한 해 거래 건수(105건)에도 못 미치는 규모였다.
그러나 11개 단지가 올해 1월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 했다.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거래 건수는 271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4건이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5배 넘게 오른 셈이다.
현지 공인중개사사무소관계자는 “더 큰 주택형을 배정받으려는 갈아타기 거래가 많다”면서 “15억원 이상 주택에도 대출이 허용되고 2월에는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린 결과”라고 말했다.
목동은 14개 단지 가운데 9개 단지가 재건축의 첫 공식 절차인 정비구역 지정 단계에 돌입했다. 정비계획은 개별 단지 재건축의 밑그림으로 정비계획을 확정하면 공식적인 재건축 절차를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8개 단지는 서울시가 재건축 인허가 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기 위해 내놓은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했다.
특히 이달 2일 목동 재건축의 표준안이라고 볼 수 있는 6단지 신속통합기획안이 공개된 것도 상승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목동 6단지는 용적률 최대 300%에 최고 50층 설계가 가능하다. 6단지는 변수가 없다면 내년 1분기에는 정비계획을 확정해 재건축 사업에서 다른 단지보다 1년 이상 앞서갈 것으로 분석이 나온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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