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8.07 08:00
[땅집고] 용인 동백지구 거대 공룡상가에 빈 점포가 가득하다. 용인 쥬네브 상가는 준공 이후 17년동안 공실을 해소하지 못해 몸살을 앓는 곳이다. 이 상가는 연면적만 21만여㎡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연면적 11만9000㎡ 두 배에 달하는 초대형 상가다.
용인 쥬네브 상가는 LH가 민간·공공 합동형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통해 4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복합쇼핑몰이다. 2006년 7월 개업 당시 용인시 최대 규모 상가로 기대를 모았다. 이 상가는 썬월드, 문월드, 스타월드 총 3개 건물로 나뉜다. 썬월드에는 이마트(지하층)와 CGV(지상7·8층)등이 입점해 있다. 건물 1층은 패션의류 매장, 슈즈샵 등으로 차있지만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빈 점포가 많다. 3층은 점포가 거의 다 빠져나가 텅 비었다. 상가 3곳 가운데 1곳이 공실이다. 문월드와 스타월드도 간판은 달았지만 영업을 하지 않는 불꺼진 점포가 늘어서 있다. 이 상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작동이 안 되고 극심한 폭염임에도 냉난방조차 되지 않는 상가로 전락했다.
용인시 최대 규모 상가를 꿈꿨던 동백 쥬네브는 LH 최대 실패작 중 하나로 꼽힌다. 애초 기획 단계에서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행사 쥬네브는 동백지구 계획 인구 5만명을 포함해 용인 대표 상권이라고 홍보하면서 상가 분양가를 높게 책정했다. 그러나 동백지구에 계획인구보다 훨씬 많은 8만여명이 입주해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늘었지만 이 상가는 부흥했던 적이 없다. 스타월드 1층 분양가는 3.3㎡당 2500여만원으로 전용20평이 5억원대였다. 일부 수분양자는 여태 한번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서 관리비와 이자만 17년 동안 내는 황당한 사례도 전했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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