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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44억, 낙찰가 55억…"강남이면 감정가보다 비싸도 땡큐죠"

    입력 : 2023.08.04 14:48

    [땅집고]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일단 감정가보다 비싸게 사더라도 낙찰받으면 땡큐죠. 요즘엔 부동산에서도 여기 주변 재건축 아파트는 매물도 없어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H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일대의 모습. /조선DB

    최근 경매 시장에서 강남권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자료에 따르면 7월 경매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아파트 5곳 중 4곳이 강남구, 송파구 등 강남권이다. 낙찰가율 1위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다. 지난달 12일 낙찰된 이 아파트 감정가는 44억3000만원이다. 낙찰가는 55억 2700만원으로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의미하는 낙찰가율이 124%에 달한다. 2위는 서울 용산구 엘지한강자이가 차지했다. 3위는 강남구 역삼동 쌍용플래티넘밸류 주상복합아파트, 4위는 강남구 대치동 쌍용대치아파트, 5위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동부센트레빌 아파트다. 모두 낙찰가율이 100% 이상인 곳들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6.2%, 낙찰률은 38.3%다. 같은 기간 서울 강남3구 (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90.4% 다. 강남3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2월 이후 줄곧 70∼80%대에서 머물렀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90%대를 회복한 것이다. 경매시장에 강남3구 낙찰가율이 급격히 오르자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하반기 경매시장에서 강남3구 낙찰가율이 오른 이유가 뭘까.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권 낙찰가율 상승 이유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 경매 물건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례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1위를 기록한 압구정 현대아파트 4차 56동은 압구정 재건축 3구역에 속한다. 강남구 압구정 일대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돼 재건축사업에 속도를 올리게 됐다.

    현지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 압구정3구역 설계사무소에서 재건축 설계안을 발표했던 시기에 이 일대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압구정 3구역은 재건축 호재를 바탕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는 상황”이라며 “거래 시장에서 매물이 사라지다 보니 매수세가 경매시장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재 강남구 압구정동은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주택을 사면 실거주를 해야 한다. 하지만 경매를 통해 매수하게 되면 실거주 의무가 면제돼 바로 전세를 놓을 수 있는 점도 강남 일대 경매 낙찰가율이 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권의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서울 평균치를 끌어올렸다”며 “통상적으로 경매에서는 두 번쯤 유찰돼야 관심을 갖기 마련이지만 요즘 강남권에선 한 번만 유찰돼도 수요자들이 몰리는 상황이 늘었다"고 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특히 재건축 이슈가 있는 단지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높게 나타난다”며 “실제 매도 호가 대비 더 높은 금액에 낙찰되고 있다”고 했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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