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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순살 아파트'로 뭇매 맞자…SH·GH도 부랴부랴 전수 조사

    입력 : 2023.08.03 09:40

    [땅집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 본사. /연합뉴스

    [땅집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 총 15곳에서 철근이 누락돼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LH처럼 공공아파트를 건설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경기도시주택공사(GH) 등 지방 공기업도 ‘철근 빼먹기’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LH의 부실 관리·감독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자, 불똥이 튀기 전 미리 자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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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SH는 그동안 준공한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모든 아파트를 대상으로 전수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아파트는 SH가 단독 시행한 단지들로, 2017년 준공한 송파구 위례23단지를 포함해 총 8곳이다.

    [땅집고] SH가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위례23단지 지하주차장. /SH

    무량판 구조란 보 없이 기둥만으로 천장을 지탱하는 구조를 말한다. 수평구조 자재인 보가 없는 상태에서 기둥이 직접 슬래브(콘크리트 천장)를 지지하기 때문에, 층 사이가 높고 건설비용과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국내 아파트 마다 널리 쓰이는 공법이다. 하지만 지난 4월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인천 검단신도시 LH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 구조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졌다 .

    SH는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통해 전단 보강 철근 탐사·콘크리트 비파괴 압축 강도 시험 등 정밀 조사를 거친 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조사는 이번주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땅집고] 경기주택도시공사(GH) 본사. /GH

    같은 날 GH 역시 시행사로 참여한 도내 무량판 구조 아파트 단지 10곳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GH가 시행한 10개 단지 중 6개 단지는 2017년 10월~2021년 8월 입주 완료한 남양주 지금A4, 남양주 진건 A1·B4·B5, 동탄2 A86, 남양주 다산역A2 등으로, 이달 8~11일 점검 예정이다. 나머지 4곳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 사이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남양주 진건A3·A5, 동탄2 A94, 안양 냉천 등이다. 지난 5월 GH가 이 4곳에 대한 1차 점검에선 구조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달 3~8일 재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GH 관계자는 "10개 단지에 대한 정밀점검에는 안전진단 전문기관, 감리단, 시공사 등이 참여한다”며 “주요 구조부 철근 배근 적정 여부, 비파괴 검사를 통한 시공 적정 여부 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LH가 발주한 공공아파트에서 철근이 누락된 원인 중 하나로 LH 출신을 영입한 건설사와의 '이권 카르텔'과 이들 사이의 '전관예우' 관행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점을 고려해 SH는 계약 수주부터 설계, 시공, 감리 등 절차 전반에서 '전관예우'로 인한 문제가 없는지 살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H 관계자는 "협력사에 전관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등의 제도가 이미 있기 때문에 과거 불거진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혹시 모를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겠다"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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