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부동산PF 담당 직원 혼자 562억 '꿀꺽'…경남은행에 대체 무슨 일이

    입력 : 2023.08.02 14:48 | 수정 : 2023.08.02 15:40

    [땅집고] BNK경남은행에서 500억원 넘는 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 사고가 발생해 금융당국이 검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경남은행에서 PF대출 횡령 사고를 보고받은 즉시 긴급 현장검사에 착수해 현재까지 562억원에 달하는 횡령·유용 혐의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땅집고]BNK경남은행에서 5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횡령 사고가 발생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간 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BNK경남은행 지점의 모습. /연합뉴스

    경남은행은 A씨를 검찰에도 횡령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금감원 조사·점검 결과 A씨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5년간 부동산 PF 업무를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6년 8월~2017년 10월 부실화한 PF 대출에서 수시 상환된 대출 원리금을 가족 명의 계좌에 임의 이체하는 방식으로 77억9000만원을 횡령했다.

    차주(PF 시행사)의 자금인출 요청서를 위조해 경남은행이 취급한 PF대출 자금을 가족 법인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2021년 7월과 작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326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추가로 확인됐다.

    A씨는 작년 5월에는 경남은행이 취급한 PF대출 상환자금 158억원을 상환 처리하지 않고 A씨가 담당하던 다른 PF대출 상환에 유용하기도 했다.

    이번 경남은행 직원의 횡령액은 밝혀진 금액만 따져보더라도 역대급 규모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은행을 통틀어 발생한 횡령 사고 금액이 총 722억원(15건)이었다.

    금감원은 현재 서울 소재 경남은행 투자금융 부서에 검사반을 투입해 사고 경위 및 추가 횡령 사고 여부를 파악 중이다.

    은행 내부통제 실패 가능성이 있는 만큼 창원 소재 경남은행 본점에도 검사반을 확대 투입해 PF대출 등 고위험 업무에 대한 내부통제 실태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결과 확인된 위법·부당사항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며 “내부통제 실패에 책임이 있는 관련 임직원에 대해서도 조치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 땅이 아무리 좁아도, 방법은 있습니다! 가장 최선의 건축법, 알고 싶다면? ☞ 땅집고M

    ▶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