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8.01 15:48 | 수정 : 2023.08.01 18:05
[땅집고] 미국기업연구소(AEI) 산하 주택 센터가 미국 주택 시장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 초 미국 주택 가격이 15~20%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던 미국기업연구소는 올해 6% 상승한 데 이어 2024년에는 7%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AEI 주택센터의 에드 핀토 소장은 이달 1일(현지시각) "집값 하락세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최근 주택 가격이 반등하는 원인으로는 주택 공급 부족이 꼽힌다”고 했다. 미국 부동산 조사회사인 리얼터 닷컴에 따르면 2023년 6월에 거래된 미국 주택은 61만3791 채다. 이는 2019년 6월 판매된 122만 채 규모와 비교해 무려 49.7%가 감소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떠난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수요가 몰린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 같은 일부 시장을 제외하고 미국 주택 매물은 씨가 마른 상황이다. 매물이 부족하다 보니 올봄부터 수요자 사이에 입찰 전쟁에 불이 붙기 시작했고, 가격 조정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핀토 소장은 ‘낮은 실업률’도 주택 시장 상승세와 매매 욕구를 부추기는 또 하나의 핵심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점이 주택 수요를 자극했고, 가격 상승 압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재택근무 추세도 주택 시장에 지속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AEI 주택센터는 올해 초 이번 하락장이 지속되면서 미국 주택 가격이 15~20%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최근 발표 내용을 수정했다. 올해 봄을 기점으로 주택 거래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5월까지만 해도 연구소는 2023년까지 주택 가격이 보합세를 보일 것이며, 2024년이 돼서야 3%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AEI 주택센터 뿐만 아니라 온라인 부동산 업체인 질로우와 코어로직과 같은 회사들도 전국 주택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에 접어들 것이라 판단했다.
하지만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 자회사인 무디스 애널리틱스와 모건스탠리는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고수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와 모건스탠리 측은 "전국 주택 가격이 수년간 조금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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