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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올랐어도 아직 싸다" 폭락하던 검단에 사람들 몰리는 까닭

    입력 : 2023.07.29 08:36

    [땅집고] 인천 서구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 인근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이 공사중이다. /전현희 기자

    [땅집고] “전세 계약 연장하려고 왔다가 저렴해진 집값에 현금을 보태 내 집 마련하신 손님이 많았습니다. 아직 매수자 희망 가격보다 매도호가가 오르지 않은 수준이라 당분간 집값이 오를 것 같습니다.”(인천 서구 서재용 검단친절한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지난 한 해 수도권에서 5번째로 하락률이 높았던 인천 서구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입주 2년차를 맞은 아파트에서 매물이 나오는 데다 최근 하락한 시세를 보고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거래가 다수 이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분양가가 신축 아파트 시세보다 높은 수준인 데다 교통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매수세가 몰리는 이유로 꼽힌다.

    ■ 지난해 ‘마피’ 굴욕이었던 검단신도시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서

    검단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지난 4월부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검단신도시가 자리 잡은 인천 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5월 셋째주부터 7월 2주차까지 9주 연속 상승, 올해에만 0.67% 올랐다. 거래량도 올초부터 크게 늘고 있다. ▲2월 477건 ▲3월 659건으로 크게 늘어난 뒤 ▲4월 537건 ▲5월 637건 등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237.5건에 비해 두배 가량 증가했다.

    검단신도시 일대 집값을 견인하는 이른바 ‘호우금’아파트(호반써밋1차, 우미린더시그니처, 금호어울림센트럴 세 단지를 지칭하는 말)의 시세가 올 초에 비해 20~30%가량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4월 6억 3000만원에 거래됐던 원당동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 84㎡는 지난 17일 7억 2900만 원에 팔렸다. 같은 동에 있는 ‘호반써밋1차’ 전용 84㎡는 2월 16일 4억 6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6억 6000만원에 거래되며 2달 만에 2억원 올랐다.

    ■ 저렴한 집값, 분양가 상승, 교통 개선 기대감에 매수세 몰려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검단신도시 집값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수요자들이 몰려 반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입주 물량이 많은데다 부동산 시장 경기가 악화해 검단신도시 집값이 크게 하락했다. 그런데 입주 2년이 돌아오면서 양도세 비과세가 적용되는 기간과 맞물려 시장에 매물이 늘면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배소윤 우미린더시그니처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지난해 매매가와 함께 전세금도 하락하면서 전세매물을 구하려는 손님들이 많았다”면서 “요즘 전세 만기가 끝나 2년 연장 계약을 하려다가 전세금에 일부 현금을 보태 매매한 사례도 있다”고 했다.

    최근 건축비 상승 영향으로 분양가가 오른 것도 검단신도시 일대 매수세가 늘어난 이유다. 실제 올초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모아미래도엘리트파크’ 84㎡ 는 3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보다 낮은 금액에 팔렸다. 지난달 검단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 분양가(4억5000만~4억9000만원)보다 저렴하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B씨는 “검단 일대 기축 아파트들이 지어진 지 1~2년차인 신축 아파트인데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 분양가보다 저렴해 매수세가 몰렸다”고 했다.

    [땅집고] 검단신도시 일대 공사 현장. /전현희 기자

    교통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검단친절한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A씨는 “김포 장기동이나 운양동보다는 검단에서 서울 출퇴근할 때 시간이 20~30분 정도 절약할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출퇴근 여건이 낫다”며 “최근 5호선이 지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1~2년 뒤면 인천1호선도 이어질 계획이라 조금만 참자는 마음으로 이사온 손님이 다수”라고 했다.

    ■ 2025년이면 입주 마무리…당분간 상승세 이어갈 것

    2년 후면 검단신도시 입주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검단신도시는 ▲2021년 7976가구 ▲2022년 1만844가구 입주했으며 ▲2023년 6274가구 ▲2024년 3846가구 ▲2025년 6900가구로 2025년 이후에는 입주 물량이 급감한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연구위원은 “검단신도시는 서울 인접한 인천 지역중 서울 접근성이 좋고 구도심 속에 신도시가 섞여 있어서 주거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다른 지역과 달리 아직 매도 호가가 매수자의 희망가격 이상으로 오른 게 아니라 보합으로 전환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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