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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4채 중 1채는 외지인 매입…"상급지 갈아타기 수요↑"

    입력 : 2023.07.23 11:23 | 수정 : 2023.07.23 11:24

    [땅집고] 올해 들어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연합뉴스

    [땅집고] 올해 들어 외지인이 매입한 서울 아파트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고점 대비 하락 폭이 큰 데다, 올해 들어 점차 거래도 늘면서 ‘상급지’ 로 갈아타는 수요자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만3373건 중 서울 외 다른 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건수는 3385건(25%)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거래된 서울 아파트 4채 가운데 1채는 서울 외 다른 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셈이다.

    서울에서 전년 동기 대비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큰 폭 늘어난 곳은 강남구다. 지난해 1∼5월 거래된 강남구 아파트 1005건 중 외지인 거래는 119건으로 비중이 12%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849건 중 213건(25%)으로 13%포인트 늘었다. 마포구도 22%(322건 중 72건)에서 35%(603건 중 210건)로 외지인 매입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고 올해 들어 금리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면서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외지인 매입 비중은 감소했고 관할 시군구 내 거주자가 해당 지역에 아파트를 산 비중이 늘어났다. 지난해와 올해 1∼5월 관할 시군구 내 거주자의 매입 비중을 보면 전국은 50.8%에서 57.3%로 6.4%포인트 증가했다. 지방 광역시는 53.2%에서 57.3%로 비중이 4.2%포인트 늘었고, 기타 지방은 53.6%에서 65.5%로 11.9%포인트 올랐다. 반면 서울은 40.3%에서 36.8%로 감소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외지인 매입이 강남, 마포구 등 상급지 위주로 이어졌다”며 “서울 외 지역에서 관할 지역 내 거주자의 거래 비중이 높아진 점은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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