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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사는 나인원한남, 보유세 1억…현우진 사는 PH129, 보유세 2억

    입력 : 2023.07.19 07:54

    [땅집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구 더펜트하우스청담)'.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407㎡ 기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62억4000만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 PH129 홈페이지

    [땅집고] 올해 서울 공동주택 중 보유세를 가장 많이 내는 단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초고급 아파트인 ‘PH129(구 더펜트하우스청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PH129’ 407㎡(이하 전용면적) 소유주가 집을 가진 것만으로 내야 하는 예상 보유세는 2억원에 육박한다.

    다만 집값 하락 여파로 보유세 과세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하락하고, 정부가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로 유지하면서 이 단지 소유주의 세 부담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 해당 아파트 소유주는 2억 3136만원의 보유세를 냈지만, 올해는 ‘1억9843만원’으로 3292만9500만원의 세금이 줄었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은 종부세 과세표준을 결정하는 공시가격의 비율이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이 올라갈수록 세 부담이 커진다는 의미다.
    [땅집고] 부동산 세금 계산기 '셀리몬'으로 모의 계산해본 올해 서울 공동주택 상위 10곳 보유세액. /배민주 기자, 자료 제공 = 아티웰스
    땅집고가 부동산 세금 계산서비스 셀리몬에 의뢰해 2023년 서울 공동주택 보유세를 모의 계산한 결과, 상위 10곳 중 대부분 단지가 강남구 청담동, 용산구 한남동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단지가 중복으로 집계되지 않도록 공동주택 순위는 해당 단지 평균 공시가격 기준으로 매겼고, 세액은 해당 단지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가구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올해 서울 공동주택 보유세 1위에 오른 ‘PH129’는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초고급 아파트다. 청담동 옛 엘루이호텔 부지에 지었으며 2020년 10월 완공했다. 지하 6층~지상 20층 1개 동 전용 273㎡ 27가구와 최고층 펜트하우스 2가구 등 총 29가구다.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스타 수학강사 현우진, 골프선수 박인비,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땅집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디에스한남

    2위를 차지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은 지하 4층~지상 최고 9층, 9개 동, 전용 206∼273㎡ 대형 주택형으로 구성된 단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본명 김남준)과 지민(본명 박지민)이 매입한 아파트로도 유명하다.

    RM은 2021년 3월 나인원한남 245㎡를 63억6000만원에 사들였다. RM은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이 주택을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 지민 역시 RM과 같은 면적을 59억원에 매입했다. 지민도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해당 아파트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 아파트 273㎡ 소유주가 올해 내야 할 보유세는 총 9455만 4576만원으로 약 1억원에 육박한다. 9758만5560원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303만원의 세액이 감소했다. 다른 단지와 비교해 세금 하락폭이 비교적 낮은 이유는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나인원한남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올랐기 때문이다. 나인원한남 전체 가구의 지난해 평균 공시가격은 91억4000만원이고, 올해 공시가격은 97억400만원으로 1년 새 5억6400만원이 상승했다.

    보유세 순위 3위에 오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은 2011년 옛 단국대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2층, 32개 동, 총 600가구 규모로 지은 타운하우스다. 한남더힐은 대기업 오너일가와 정상급 연예인 등 고액 자산가들이 거주하는 초호화 단지로도 유명하다. 해당 단지 아파트 244㎡ 소유주에게 부과될 보유세는 8328만1278만원, 8893만 1250만원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564만9972원이 줄었다. 이 단지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단지 평균 공시가격이 84억7500만원에서 88억3700만원으로 3억6200만원이 올랐다.

    서울 지역에서 보유세를 네 번째로 많이 내는 아파트 단지는 용산구 한남동 소재 고급 단지인 ‘파르크 한남’이다. 이 단지 268㎡ 소유주는 올해 7556만 646만원의 보유세를 내야 한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1404만7332만원이 내렸다.

    5위는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차지했다. 해당 아파트 273㎡ 소유주는 올해 7536만 3942만원의 보유세를 낸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201만원 정도가 줄어든 것인데, 공시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이 단지 지난해 평균 공시가격은 75억870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81억9300만원으로 무려 6억600만원의 상승폭을 보였다.

    6위는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 하우스5’ 273㎡으로 올해 6943만8234원, 7위는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청담101 2차’ 257㎡로 5827만5282원, 8위는 강남구 도곡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19㎡로 5800만4814원, 9위는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웨스트윙’ 273㎡으로 5645만5770원, 10위는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 272㎡으로 5613만6126원의 보유세를 각각 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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