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16 10:36 | 수정 : 2023.07.16 10:36
[땅집고] 건설근로자공제회가 16일 공개한 ‘분기별 퇴직공제 피공제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수는 10만986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건설 현장 근로자(74만1698명)의 14.8%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외국인 근로자 비중은 0.3%포인트 늘었다. 한국인 근로자 증가율(2.5%)보다 외국인 근로자 증가율(5.0%)이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 9만9836명, 여성 1만29명이다. 1년 사이 남성은 4147명(4.3%) 늘었고, 여성은 1068명(11.9%) 증가했다.
연령별는 20대 이하가 1만625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938명(22.1%)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30대는 1401명(7.8%) 늘어난 1만9311명, 40대는 1370명(6.6%) 늘어난 2만217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건설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수 증가세는 처음이 아니다. 2020년 3월 7만7047명이던 외국인 근로자 수는 2021년 3월에는 8만6836명으로, 지난해 9만3404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비율도 2020년 3월 12.9%, 2021년 3월 13.7%, 지난해 3월 14.5%로 확대됐다.
다만 인원수는 최종 집계 시 지연 신고 반영 등으로 변경되기도 해 연도별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공제회는 설명했다.
업계에선 현장에서 체감하는 외국인 근로자 비율은 이보다도 높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 외국인 근로자 중 상당수는 불법 체류자므로,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건설근로자공제회도 지난해 말 발간한 ‘건설근로자 수급실태 및 훈련수요 조사’에서 통계청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등의 행정 통계 자료를 토대로 실제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을 43만6000여명으로 추정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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