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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골역 가깝지만 청약 망설여지는 언덕배기…거기다 국평 분양가 8억? ㅣ 대연 디아이엘

    입력 : 2023.07.10 12:08

    [디스 아파트] 부산시 남구 대연동 ‘대연 디아이엘’
    [땅집고] 이달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 분양하는 '대연 디아이엘' 단지 개요. /이지은 기자

    [땅집고] 이달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 총 4500여가구 규모 매머드급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대연3구역을 재개발한 ‘대연 디아이엘’ 이다. 이달 11일 1순위 청약을 받으며 2027년 2월 입주 예정이다.

    ‘대연 디아이엘’은 지하 6층~지상 36층, 28개동, 총 4488가구다. 이 중 238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시공하는데, 단지명에 각 건설사가 보유한 브랜드를 하나도 적용하지 않은 점이 이례적이다.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시에 짓던 ‘화정 아이파크’ 외벽이 붕괴하는 사건이 터지자, 아예 ‘아이파크’ 등 브랜드를 제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 새아파트촌 대연동 입지…못골역 초역세권에 초·중 도보 통학도

    [땅집고] 노후 주택이 밀집한 부산 남구 대연동 일대. /온라인 커뮤니티

    ‘대연 디아이엘’이 들어서는 대연동 일대는 과거 노후주택이 밀집해 부산시에서 주거 선호도가 그리 높은 지역은 아니었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 들어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새아파트촌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2018년 대연2구역을 재개발한 ‘롯데캐슬레전드’(3149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SK뷰힐스’(대연7구역 ·994가구)와 ‘대연파크푸르지오’(대연6구역·1422가구), 2019년 ‘대연자이’(대연5구역 ·965가구) 등이 입주를 마쳤다. 현재 재건축·재개발 구역 5여곳이 남아있다.

    [땅집고] 부산시 남구 대연동 '대연 디아이엘'은 부산지하철 2호선 못골역 초역세권 단지다. /분양 홈페이지

    이달 분양하는 ‘대연 디아이엘’은 대연동 일대에서 입지가 괜찮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단 단지가 북쪽으로 부산 지하철 2호선 못골역을 끼고 있는 초역세권이다. 입주민 자녀들이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학교도 여럿 있다. 남쪽으로 신연초, 동쪽으로 대연중과 붙어 있다. 다만 두 학교 모두 부산시에서 학군 선호도가 높은 곳은 아니다.

    ■일반분양하는 고층 주택 보니…경사 심하고 비역세권이네

    통상 재개발 아파트에서 일반 분양하는 주택은 저층이면서 소형평수인 경우가 대다수다. 조합원들이 주택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고층 주택과 중소형 이상 주택형을 선점한 뒤, 남은 아파트를 일반에 분양하기 때문이다.

    [땅집고] '대연 디아이엘' 중 일반 분양하는 주택은 지하철역에서 멀고 산과 붙어있어 경사가 심한 동 위주로 배치됐다. /이지은 기자

    이와 달리 ‘대연 디아이엘’에선 고층 59㎡와 84㎡ 일반 분양 물량이 충분한 편이다. 하지만 이런 주택이 배치된 동(棟)은 단지 내에서 선호도가 떨어지는 곳에 들어서 있다. 예를 들어 205~208동에선 가장 높은 36층까지 청약 당첨을 노려볼 수 있지만, 최고 140m 높이인 천제산과 맞붙은 최남단 입지라 경사가 심한 데다 못골역 접근성이 가장 낮다.

    주력 주택형은 84㎡ A타입이다. 일반분양하는 2382가구 중 44%(1056가구) 이상을 차지한다. 3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한 평면으로 거실, ㄷ자형 주방,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 침실 2개, 화장실 2개 등으로 구성한다. 평면 구성이 무난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지만, 최근 분양하는 신축 단지마다 84㎡를 4베이까지도 설계하는 점을 고려하면 구식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34평 분양가 8억 돌파…“부산치고 너무 비싸다”

    [땅집고] 부산시 남구 대연동 '대연 디아이엘' 주택형별 분양가. /이지은 기자

    ‘대연 디아이엘’ 주택형별 분양가는 ▲59㎡ 5억3128만~6억2363만원 ▲84㎡ 6억8715만~8억2697만원 ▲99㎡ 8억9694만~9억5473만원 등으로 책정했다. 발코니 확장 금액은 주택형에 따라 1800만~3100만원이다.

    분양가를 확인한 예비청약자들은 “부산 34평 아파트 분양가가 8억원이 넘다니 정말 너무하다”, “조합원들이 분양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으로 분양가를 비싸게 책정해, 일반 청약자들에게 자금 부담을 떠넘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등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인근 신축 아파트와 비교하면 ‘대연 디아이엘’ 분양가가 최소 1억원 이상 비싸다는 계산이 나온다. 예를 들어 84㎡ 기준으로 2018년 입주한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 1단지’가 지난달 7억3000만원(28층), 올해 9월 입주 예정인 ‘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 분양권이 이달 6억3969만원(16층)에 팔렸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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