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07 10:45 | 수정 : 2023.07.07 10:49
[땅집고]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서울을 넘어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다. '반도체 호재'를 품은 경기 남부 권역에선 집값 상승 추이가 나타났다. 반면, 이렇다할 호재가 없는 경기 북부 집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6일 발표한 7월 1주차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모두 올랐다.
서울에선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에 매수세가 붙으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송파구(0.21%)는 잠실ㆍ문정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서초구(0.12%)는 반포ㆍ잠원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올해 초 18억7000만원(4층)에 거래된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달 23억원(24층)에 손바뀜했다.
강북권에선 강북ㆍ노원구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0.05%)는 안전진단 통과 등 재건축 호재가 발생했지만, 가격 하락을 막지 못했다. 올해 2월 4억8000만원(10층)에 팔린 노원구 중계그린 아파트 전용 49㎡는 5월 5억3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달엔 다시 5억2000만원(10층)에 계약서를 썼다. 강북구(-0.11%)는 대단지 거래가 많았으나, 강북권에서 가장 낙폭이 컸다.
이러한 양극화는 경기권에서도 나타났다. 과천 (0.41%)과 하남 (0.33%), 용인(0.13%) 매매가격 지수는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천과 하남은 급매물이 소진된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용인에선 처인구(0.26%)가 개발 호재 영향으로 상승폭이 컸다.
과천시 별양동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59㎡는 올 1월 11억5300만원(6층)에 거래된 뒤, 지난 달 13억7000만원(18층)에 팔렸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5단지’ 전용 84㎡도 올해 초 3억4000만원(24층)에서 지난 달 4억33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같은 기간 양주(-0.20%)와 의정부(-0.19%), 고양(-0.10%)은 하락세를 보였다. 의정부는 입주 예정 물량이 늘면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고양에선 대중교통이 불편한 식사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다. 의정부시 민락동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전용 84㎡ 매매가는 올 4월 4억5000만원에서 지난달 4억1000만원으로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지만, 지난주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과 경기 지역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 -0.04%와 -0.02%를 기록했다. 세종과 5대 광역시 등 지방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떨어졌지만, 낙폭이 전주보다 줄었다.
지방에서 전세가가 가장 떨어진 곳은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대구였다. 대구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0.16% 하락했다. 부산과 충남, 제주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과 충북 지역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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