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06 17:21 | 수정 : 2023.07.06 17:52
[땅집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건물 두 채를 매입하면서 파이브가이즈 2호점이 압구정에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파이브가이즈 1호점인 강남점이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서울 주요 도심권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4월 강남구 신사동 664-12, 13 부지와 건물을 895억원에 사들였다. 올해 2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 후 첫 유의미한 투자다. 2개 건물은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에서 60m 거리에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갤러리아명품관에서 도보로 3분 거리다. 취득가 895억원은 한화갤러리아의 자산 총액 1조7892억원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건물 두 채는 철거 후 신축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가 인적분할 후 집행한 첫 대형 투자이다. 김동선 본부장의 신사업을 선보이는 장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다. MZ세대(1989년생)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곳에 파이브가이즈 2호점이 들어설 것으로 본다.
SPC그룹의 외식 복합 문화공간인 강남역 SPC스퀘어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이브가이즈를 비롯해 갤러리아 백화점과 연계한 의류 브랜드 등이 입점한 복합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역 SPC스퀘어는 쉐이크쉑, 베스킨라빈스, 던킨, 라그릴리아 등이 입점해 있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MZ세대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만들 예정이고, 트렌디하고 실험적인 공간 조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동선 본부장 체제가 본격화한 후 한화갤러리아는 MZ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으로 대표되는 럭셔리 이미지는 구축했지만 최근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적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파이브가이즈 강남점은 지난달 26일 오픈한 지 일주일 만에 약 1만5000개, 일평균 2000개의 햄버거가 팔렸다. 방문객 수는 일주일간 약 1만5000명으로 매일 2000명 넘게 다녀갔다.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규 오픈 점포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는 점이다. 평가를 하기엔 이르지만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인 에프지코리아 측은 “파이브가이즈를 5년 내 국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고 했다. ‘강남점 성적표’에 따라 구체적인 향후 매장 확대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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