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6.30 07:56 | 수정 : 2023.06.30 13:51
[디스 아파트]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
[땅집고]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는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다. 대우건설이 관악구 신림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지하 4층~지상 17층, 8개동, 총 571가구 규모다. 오는 7월 4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 ‘초품아’ 단지이긴 한데 서울대벤처타운역까지 도보로 30분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가 들어서는 서울 관악구 신림뉴타운은 3개 구역, 총 6100가구로 조성된다. 1구역은 지난해 5월 개통한 신림선 경전철 서울대벤처타운역을 끼고 있다. 남쪽으로 2구역, 3구역이 차례로 붙어 있어 뉴타운 전체가 길쭉한 모양으로 형성된다.
이번에 분양하는 3구역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신림뉴타운 중 서울대벤처타운역에서 가장 먼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단지에서 역까지 걸어서 30분 거리라 사실상 도보 이용은 어렵다. 정문 근처에서 버스를 타면 도보 거리를 포함해 10분 정도면 도착한다. 서울대벤처타운역에서 두 정거장 이동하면 서울 전역을 순환하는 2호선 신림역으로 환승 가능하다. 강남업무지구를 끼고 있는 강남역까지 지하철로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단지 바로 앞에 신우초가 있는 이른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다. 이 밖에 광신중, 광신고, 미림여고 등이 반경 1km 안에 있어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34평이 주력…새 아파트지만 ‘주차난’ 터질수도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 주택형은 전용 51·59·74·84㎡ 총 4가지로 구성한다. 흔히 25평으로 통하는 59㎡과 34평형인 84㎡ 위주로만 배치하는 아파트가 대다수인데, 이런 주택형 사이에 끼어 있어 이른바 ‘틈새 평면’으로 불리는 51㎡와 74㎡를 마련한 점이 눈에 띈다. 틈새 평면은 드레스룸, 발코니 확장 등으로 공간을 활용해 실거주 효율을 높인 주택형으로 최근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주력 주택형은 일반분양으로 총 114가구를 공급하는 84㎡다. A타입이 침실 3개를 배치한 3베이 판상형이며, B타입은 타워형으로 설계했다.
최근 신축 아파트 중에선 주차 공간이 다소 협소한 편이다. 가구당 주차대수가 1.1대로, 요즘 입주자 편의를 고려해 1.3~1.5대 이상으로 짓는 단지가 대세인 것과 비교하면 주차난이 우려된다는 말이 나온다.
■집값 싼 관악구 34평 분양가가 10억?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 주택형별 분양가는 ▲51㎡ 5억9430만~6억5890만원 ▲59㎡ 6억8530만~7억5240만원 ▲74㎡ 8억3550만~8억5370만원 ▲84㎡ 9억2190만~10억2950만원으로 책정했다. 실거주 의무는 없으며 전매제한은 1년이다.
서울 25개구(區) 중 집값이 저렴한 축에 속하는 관악구인데도, 34평(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10억원을 넘는다. 이에 예비청약자 사이에선 “아무리 요새 건설 원자재값이 올랐다지만 이건 아니라고 본다. 관악구 분양가가 10억원이라니 정말 말도 안 된다”는 등의 날 선 반응이 나온다.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보면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 분양가가 더욱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봉천역 역세권이라 입지가 더 좋으면서 2019년 입주한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1차’는 84㎡가 올해 5월 7억5000만원, 6월 10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발코니 확장비나 옵션 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가 최소 3000만~5000만원 이상 비싼 셈이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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