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6.26 08:51 | 수정 : 2023.06.26 17:10
[땅집고]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대에 남아있던 저층 노후주거지가 최고 29층, 총 1190가구 규모 대단지 새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동작구 상도동 244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상도동 244일대는 1960년대부터 형성된 저층 주거 밀집지다. 과거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던 곳이지만, 도로 여건이 열악하고 급경사지라 침수 등 재해 위험이 있어 도시재생사업만으로는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역부족이었다. 2018년 9월에는 상도유치원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는 상도동 244일대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경사 지형의 특성을 살린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
이번 기획안에 따르면 상도동 44일대는 앞으로 최고 29층 내외, 총 1190가구 규모 주거 단지로 탈바꿈한다. 먼저 단차가 있는 중앙광장에는 테라스하우스를 배치하고, 지형이 비교적 낮은 서쪽은 높이를 29층 내외로 완화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든다.
현재 다수의 옹벽과 계단으로 이뤄진 골목길을 확장·연결한다. 보행자와 차량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순환도로 체계를 구축하고 단지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주 진입도로인 성대로 도로 체계를 개선하고, 단지 동쪽으로는 공공보행통로를 만든다. 이 도로를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와 상도초등학교·상도유치원 통학로로 활용할 계획이다. 성대로는 상도동 일대 주 간선도로인 상도로와 장승배기로를 연결하는 핵심 기반시설로 꼽힌다. 이번 사업이 완공하면 단절 구간이 연결돼, 상도동 일대가 사통팔달 도로체계를 갖추게 된다. 인근 상도11구역, 상도동 279일대 재개발사업(신속통합기획 2차 후보지)과 연계해 가파른 도로 경사를 낮출 방침이다.
기존 도시재생사업에서 조성했던 역사문화둘레길 흔적을 그대로 살린다. 이 길과 신설 공원~단지 내 중앙광장~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보행축을 연결하고, 인근 상도초등학교 일조권에 영향이 없도록 건축물을 배치한다.
상도동 244 일대 재개발 후보지는 신속통합기획안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는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정비계획 결정을 마칠 수 있을 전망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열악하고 재해에 취약한 상도동 244 일대 저층 주거지가 편리하고 안전한 주거단지로 바뀔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제도를 통해 개별단지의 주거환경 개선뿐 아니라 정비가 필요한 지역 일대의 기반시설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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