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6.21 11:59
[땅집고] 올해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피해 사례가 속출하면서 전세보증금 미반환 위험이 높은 주택을 중심으로 월세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통해 지난 1∼5월 서울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22만9788건을 분석한 결과, 전세 11만2612건, 월세 11만7176건으로 월세 비중이 51%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이후 처음이다. 월세 비중은 2011년 30.4%, 2012년 31.4%, 2013년 34.8%, 2014년 36.9%, 2015년 40.7%, 2016년 45.7%로 매년 상승했지만 2017∼2020년에는 하락했다. 이후 2021년에 41.5%로 상승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49%까지 올랐다.
단독·다가구와 다세대·연립주택의 월세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1∼5월 단독·다가구 전·월세 거래량 6만3009건 중 전세는 1만7237건, 월세는 4만5772건으로 월세 비중이 72.6%에 달했다.
같은 기간 다세대·연립주택 전·월세 거래에서도 월세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5만1776건 가운데 월세가 2만3941건으로, 월세 비중이 46.2%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1∼5월 역대 최고치(41.6%)를 찍은 아파트 월세 비중은 올해 41.3%로 떨어졌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구체적인 시세 파악이 어려워 전세사기와 깡통전세의 위험이 많은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주택의 경우 전세보증금을 못 돌려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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