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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맞추기 어렵다" DL이앤씨,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수주 포기

    입력 : 2023.06.20 16:47 | 수정 : 2023.06.20 18:38

    /DL이앤씨

    [땅집고] DL이앤씨가 경기 과천 주공10단지 재건축사업 수주를 포기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19일) DL이앤씨는 과천주공10단지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사업 참여를 포기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냈다.

    DL이앤씨는 지난 10개월 간 과천주공10단지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삼성물산과 경쟁했다. DL이앤씨는 안내문에서 “최근 건설경기와 수주환경 등 외부 상황에 여러 변화가 있어 수주 방향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부득이하게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사업 참여가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조합과 시공사 간 마찰이 잇따르는 가운데 과천주공10단지에서도 이와 유사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최근 공사비가 올라 조합원들이 제시하는 수준의 공사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했다.

    [땅집고]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사업은 현 632가구를 최고 28층 1339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강태민 기자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사업은 경기 과천시 관문로 일대 10만2100㎡632가구를 최고 28층 1339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과천주공10단지는 과천 일대에서도 사업성이 좋고 인근 단지들은 이미 시공사를 선정해 분양을 마친 상태여서 10단지 수주경쟁이 주목을 받았다.

    시공사 참여 의향을 가진 건설사는 DL이앤씨와 삼성물산 두 곳이었는데, DL이앤씨가 참여를 포기하면서 삼성물산이 단독입찰할 가능성이 커졌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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