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6.15 17:04 | 수정 : 2023.07.28 15:11
분양광고가 말하지 않는 정보까지 집중분석 '디스(This) 아파트'
[디스 아파트] 서울 광진구 자양동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땅집고]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이 이달 말 분양한다.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사업은 옛 동부지방법원, 검찰청과 KT광진지사가 있던 서울 광진구 자양동 680-63번지 일대 5만5348㎡(1만6742평) 부지에 대규모 복합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지하 7층~지상 48층, 6개동, 총 1063가구 규모 대단지다. 이 중 631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입주는 2025년 3월로 예정됐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는다.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은 맞는데…지상철 소음은 어쩌나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지하철역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인 점을 내세운다. 이름에 ‘구의역’이 포함된 만큼 실제로도 지하철역과 매우 가깝다. 도보로 단지에서 구의역까지 약 7분, 강변역까지는 12분이 걸린다. 강남 접근성도 좋다. 구의역 이용 시 환승 없이 강남역까지 19분, 시청역까지는 27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건대입구역까지 한 정거장 떨어져 있어 7호선과의 환승도 용이하다.
잠실대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를 끼고 있어 도로교통망도 갖췄다. 동서울 종합터미널과는 도보로 10분이 걸려 외곽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하지만 지하철역과 가까운 만큼 소음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구의역은 지상철이 지나가는 구간으로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또한 2호선 지하철이 2~3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만큼 소음 피해가 하루 종일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단지 배치도를 보면 구의역과 아파트 동 사이에 업무동이 배치되어 있어 우려하는 만큼의 심각한 수준이 아닐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광진구 도심을 지나는 2호선(강변역~구의역~건대입구역) 지상 구간 지하화 사업이 ‘2040 도시기본계획안’에 포함돼 논의되고 있기는 하지만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 소음 문제가 해결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형 다양하지만 전용 59㎡ 없다고?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주택형은 74·84㎡ 중소형과 101·124·138㎡ 중대형, 125㎡P 펜트하우스로 구성한다. 주력 주택형은 84㎡이다. 사업이 일반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아닌 도시환경정비사업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조합원 물량이 없기 때문에 물량이 평형별로 고르게 분포해 다양한 주택형을 일반에 분양한다.
하지만 3.3㎡(1평)당 분양가가 400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분양가가 부담스러운 수요자 입장에서는 59㎡ 주택형이 없어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분양가가 4000만원으로 확정된다면 84㎡ 기준 예상 분양가는 12억원이 넘는다.
인근 단지 시세는 11억~12억원 사이다. 구의동 ‘강변우성’ 84㎡가 지난달 11억원에 거래됐고, 같은 평형인 구의동 ‘세양’이 12억원, ‘현대 6단지’ 가 지난달 11억65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전체 1063가구 중 631가구가 일반분양, 432가구가 임대 가구다. 행복주택 물량은 300가구 규모로 배정됐다. 임대동이 있는 남쪽이 한강과 인근 학군에 더 가까워 일반 분양동 위치가 임대동보다 불리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 용적률 500%에 닭장 아파트?…그래도 있을 건 다 있네
용적률이 490%로 단지가 소위 ‘닭장’ 수준으로 빽빽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복합개발사업이기 때문에 아파트 단지와 함께 쇼핑 시설, 숙박시설, 오피스텔, 업무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반면 관공서인 광진구청과 광진구의회 신청사, 보건소가 조성되면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단지에서 초·중·고등학교 모두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이른바 ‘학세권’도 갖췄다. 서울 양남초등학교가 단지에서 걸어서 11분 거리에 있다. 광진중학교는 8분, 광양중학교 15분, 광양고등학교는 18분이면 닿는다.
동서울터미널 개발 호재가 예정돼 생활 인프라는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신세계 프라퍼티는 동서울터미널을 신세계백화점과 스타필드 등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는 최고 40층 업무 상업시설로 재건축할 계획을 논의 중에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사전 협상을 마무리하고,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행정 절차를 거쳐 2024년 착공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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