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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 네모가 아니라 삼각형?" 빙하를 닮은 아파트

    입력 : 2023.06.11 08:06 | 수정 : 2023.06.11 08:06

    [기묘한 건축] 삼각형 모양 덴마크 ‘아이스버그’ 아파트

    [땅집고] 덴마크 항구도시 오르후스에 들어선 아이스버그 아파트. /JDSArchitercts 홈페이지

    [땅집고] 덴마크 항구 도시 오르후스(Aarhus)에 대서양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빙하를 닮은 아파트가 들어섰다. 일반적인 건축물은 네모 형태인데, 이 아파트는 각 동을 뾰족하게 지었다. 건물 여러 채가 삼각형 모양으로 솟아있다. 하얀 대리석과 유리 발코니로 외부를 마감해 멀리서 보면 항구에 빙산이 떠다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이 단지는 오르후스 항구 재개발 프로젝트 사업으로 지은 첫 주택 단지 ‘아이스버그’(Iceberg) 아파트다. 항구 인근 폐컨테이너가 있던 2만1600㎡ 부지에 들어섰다. 단지는 총 208가구로 30%는 임대주택이다.

    네덜란드 JDS건축팀(Julien De Smedt Architects)과 CEBRA건축사무소가 네덜란드, 프랑스 건축가들과 협력해 설계했다.

    JDS건축팀 건축가인 줄리안 드 스메트(Smedt)는 “북대서양에 떠다니는 빙하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며 ‘아이스버그’란 이름을 지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모든 가구 내부에서 충분히 일조량을 확보하고 항구 조망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땅집고]하늘에서 내려다 본 아이스버그 아파트. /JDSArchitercts 홈페이지

    [땅집고]아이스버그 아파트 발코니. /JDSArchitercts 홈페이지

    건물은 윗부분이 삼각형으로 잘려있는데 디자인적으로 독특할 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 뾰족한 공간 사이로 건물 내부에 통풍과 환기가 잘 되는 효과가 있다. 아래층 주택까지 해가 잘 들고, 항구로부터 멀리 떨어진 주택까지 골고루 바다 조망을 확보할 수 있다.

    건물 바깥으로 돌출된 유리 발코니도 인상적인데, 햇빛이 부족한 덴마크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일조와 조망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건물 표면 마감재는 빛의 반사를 위해 노르웨이산 화이트 대리석을 사용했다.

    오르후스 항구 재개발 사업은 부지면적이 80만㎡로 유럽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전 세계 유명 건축가와 건축회사가 몰려 다양한 건축물을 남겼다. 오르후스 강 입구에는 부지면적 3만5600㎡에 지하 1층~지상 4층 북유럽 최대 규모의 공공도서관 ‘도큰’(Dokk1)이 들어섰다. 또 다른 주거 단지로 AART건축사무소가 지은 계단모양 아파트 니콜린 하우스(Nicolinehus Residential Complex) 등이 있다.

    [땅집고] 오르후스에 들어선 공공도서관 도큰. /슈미트 해머 라센 아키텍츠(Schmidt Hammer Lassen Architects) 홈페이지

    [땅집고] 오르후스 항구 아이스버그 아파트 인근에 지은 계단 모양 니콜린하우스. /AART건축사무소(AART Architect) 홈페이지

    아이스버그 아파트는 독특한 생김새가 입소문을 타면서 오르후스를 찾는 관광객에게 명소로 떠올랐는데, 이 단지와 함께 오르후스 재개발 사업으로 지은 다양한 건축물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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