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6.06 11:34 | 수정 : 2023.06.07 08:39
[땅집고] 지난 2월부터 넉 달간 거래된 서울의 아파트 가운데 6억원에서 15억원 이하 중고가 아파트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부터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6억원에서 9억원 이하 거래가 늘었고, 아파트값 상승과 대출금리 하향 안정으로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거래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이 판매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간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9781건(해제거래, 직거래 제외) 중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건수는 2927건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2868건(29.3%)이었다.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직전 4개월(27.3%)과 비교해 2.7%포인트,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는 직전 4개월(24.7%) 보다 4.6%포인트 비중이 늘었다. 6억∼15억원 비중으로 보면 직전 4개월 51.9%에서 최근 4개월간은 59.3%로 60%에 육박했다.
중고가 가격대의 거래가 많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대출 확대 영향이 크다. 정부는 올해 2월 특례보금자리론을 도입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 금리로 장기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내년 1월까지 1년간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 제한도 없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받지 않아 현재까지 전체 판매 목표액(39조6000억원)의 62.8%를 소진한 상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내리면서 주택 구매를 미뤘던 갈아타기 수요가 매수에 나서면서 거래량이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6∼7%대까지 고공행진하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월 이후 3∼4%대로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게는 규제지역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높여주고 대출 한도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을 허용하면서 1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도 올해 2∼5월 17.1%로 직전 4개월(16.4%)보다 소폭 증가했다. 반면 직전 4개월 31.6%였던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최근 4개월 23.7%로 7.9%포인트 감소했다. 중고가 아파트의 대출이 늘어난데다 최근 아파트값이 상승해 6억원 이하 아파트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규모별로 봤을 때 전용면적 60㎡ 이하 거래 비중은 조사기간 47.8%에서 46.2%로 감소한 반면, 전용 60∼85㎡는 39.8%에서 40.7%로,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12.5%에서 13.1%로 소폭 증가해 중형과 중대형 거래가 늘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상승 거래가 확대되면서 중고가 거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일부 지역에 따라서는 급매물 소진 후 거래가 감소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어 거래 시장이 계속 회복세를 보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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