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6.02 07:45 | 수정 : 2023.06.02 08:18
[땅집고]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 핵심 거점인 경기 평택캠퍼스에 짓는 총 사업비 2조원 규모의 사무동 건축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임직원 업무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당초 53층 높이 랜드마크급 컨트롤타워(통합사무동)를 신축하는 사업을 검토했다. 하지만 업무 및 동선 효율성 등을 고려해 이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낮은 층수의 사무동을 여러 개 분산해서 짓기로 방향을 틀었다. 구체적인 사무동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각 건물 당 사업비가 1조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사무동 2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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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는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에 건설 중인 사무동 2개에 대한 건축 계획 자료를 입수했다. 반도체 생산 3라인(P3) 서쪽에 짓는 사무3동과, 6라인(P6) 북쪽에 들어서는 사무6동이다. KCC건설과 코오롱건설이 각 사무동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KCC건설이 짓는 ‘사무3동’은 대지 6만1478㎡(1만8597평)에 지하 1층~지상 9층으로 짓는다. 건물 높이가 66m에 달한다. 연면적 26만6999㎡(8만767평), 주차대수 2002대 규모다. 지난 4월 착공해 2025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올해 3월 KCC건설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무3동 신축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1차 계약 금액으로 435억원을 기재했는데, 총 공사비는 9258억31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1조원대 초대형 건물을 짓는 셈이다.
코오롱글로벌이 지난 2월 말부터 짓고 있는 ‘사무6동’은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다. 대지면적 4만2983㎡(1만3002평), 연면적 37만6986㎡(11만4037평)에 주차는 6804대 가능한 건물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1분기 사무6동 공사를 따내면서 1차 계약금 명목으로 450억원 수주액을 올렸다고 밝혔다. 총 공사비는 9970억원으로, 앞서 사무3동과 마찬가지로 1조원대에 달한다.
한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부지 면적이 총 289만㎡로 반도체 생산라인을 최대 6개(P1~P6) 지을 수 있는 초대형 산업 단지다. 1라인(P1)은 2017년, 2라인(P2)은 2020년부터 가동했다. P3는 올해 4분기 첫 제품 양산을 목표로 신규 파운드리 라인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P4는 골조공사 단계다.
현재 가동 중인 P1~P2에서 근무하는 삼성전자 임직원만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직원 업무용 건물은 P1라인에 지상 9층짜리 사무1동, P2라인에 지상 11층 규모 사무2동 등 2개뿐이어서 업무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향후 생산라인 증설에 따른 직원 수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업무 공간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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