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31 18:20 | 수정 : 2023.05.31 19:56
[땅집고] 김포한강신도시에 있는 ‘라베니체 마치에비뉴’는 금빛 수로를 끼고 수변상권을 조성해 ‘한국판 베네치아’로 불린 곳이다. 한때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현재 이곳 상가들은 공실로 가득하다. 수변 상가 1층은 음식점, 카페 등의 점포가 있고, 야외 테라스도 설치돼 있다. 언뜻 보면 활성화된 상가지만 상가 내부로 들어가보면 ‘임대’전단이 붙은 공실이 줄지어 있다.
라베니체 마치에비뉴 상가는 13개동 400여개 점포로 구성돼 있다. 이 상가는 수변을 따라 9차까지 공급됐다. 라베니체1~9차까지 상가의 공실 사정은 비슷하다. 수로가 보이는 전면은 점포가 입점해 있지만 이면은 빈 점포가 수두룩하다. 일부 라베니체 상가는 1층 수변 상가부터 공실 투성이다.
라베니체 2차 상가 바로 뒤에 있는 오피스텔 상가인 ‘베네치아의 아침’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상 1~3층이 상가로 36호실 가운데 18개 호실이 비었다. 공실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고분양가에 따른 높은 임대료가 꼽힌다. 라베니체 상가는 전용면적 기준 평당 분양가가 4000만원~5000만원대다. 상가 내 상급지 자리로 꼽히는 1층 코너 점포는 전용 10평 기준으로 보증금 3000만원, 월 임대료 190만원이다. 공실을 털어내려고 일부 임대인들이 임대료를 낮추면서 상가별 임대료도 천차만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베니체 마치에비뉴 수변 상가 맞은 편에 있는 금강테크노밸리, 김포G타워, 테라비즈 타워 등 지식산업센터 1층에 있는 상가는 50% 이상이 텅 비어 있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김포시 장기동 지식산업센터 1층 상가의 공실 원인이 ‘업종 제한’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해당 지식산업센터 1층 상가들은‘1종 근린생활시설’ 업종만 들어설 수 있다. 주류를 파는 음식점은 일절 입점할 수 없기 때문에 공실 문제가 지속한다는 것이다. 상가 공실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김포한강신도시 일대를 땅집고가 직접 찾았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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