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30 14:14 | 수정 : 2023.05.30 17:30
[땅집고]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두 달 연속으로 줄었다. 집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늘었지만, 상승폭은 둔화했다. 다만, 주택 인·허가와 착공, 분양 등 공급 지표는 큰 하락폭을 보여 2~3년 뒤 주택 공급 가뭄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365가구로 전월(7만2104가구)보다 1.0%(739가구) 줄었다. 지난해 4월 이후 급격하게 증가세를 보이던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1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인 이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다만 분양 시장이 침체하면서 분양 물량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있고, 감소폭도 크지 않아 미분양 우려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토부가 ‘미분양 위험선’ 기준으로 제시한 6만2000가구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
수도권은 지난달 미분양 물량이 1만1609가구로 전월(1만1034가구)보다 5.2% 증가했다. 지방은 5만9756가구로 전월(6만1070가구)보다 2.2% 감소했다.
공사가 끝나고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8716가구로 전월(8650가구)보다 0.8% 증가했다. 수도권이 2.3%(37가구) 늘어 1649가구, 지방이 0.4%(29가구) 증가한 7067가구로 집계됐다.
주택 시장 선행 지표로 꼽히는 인허가·착공·분양 실적은 여전히 나쁜 상황이다. 4월 누계 주택 인허가는 전국 12만3371가구로 전년 동기(16만842가구)보다 23.3%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는 10만6087가구로 전년보다 17.5% 감소했으나, 아파트 외 주택이 1만7284가구에 그쳐 전년보다 46.3% 급감했다.
4월 누계 주택 착공 역시 전국 6만7305가구로 전년 동기(11만8525가구)보다 43.2% 감소했다. 4월 누계 공동주택 분양도 전국 3만9231가구로 전년 동기(7만8894가구) 대비 반으로 줄었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7555건으로 전월(5만2333건)보다 9.1% 감소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올해 1월 2만6000건을 기록한 뒤 지난 2월 4만1000건, 3월 5만2000건으로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올랐지만 지난달 다시 상승세가 꺾였다. 수도권이 2만830건으로 전월보다 8.3% 줄었고, 지방(2만6725건)은 전월보다 9.7% 감소했다.
주택 임대차거래는 신고일 기준 총 21만9317건으로 한달 전보다 17.0%, 1년 전 대비 15.1% 줄었다. 전세 거래량은 10만2642건으로 한 달 전보다 14.8%, 월세 거래량은 11만6675건으로 18.8% 각각 줄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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