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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청약' 흥행이 쏘아 올린 공…추락하던 광명 집값 "1억씩 들썩들썩"

    입력 : 2023.05.25 08:01

    광명시, 68주 만에 집값 상승 전환
    "'10억'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청약 흥행 영향인 듯"

    [땅집고] 이달 잔여 물량이 완판된 광명 호반써밋 그랜드 에비뉴(광명10구역)와 광명아크로포레위브자이. /전현희 기자

    [땅집고] 지난 1년여간 하락세를 보이던 경기 광명시 집값이 반등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광명시 집값은 5월 둘째 주부터 상승 전환해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명시 집값의 상승 전환은 2022년 1월17일 이후 68주 만이다. 현지에서는 광명시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장으로 돌아섰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광명 집값에 불을 지핀 것은 최근 분양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가 완판되면서다.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광명뉴타운에서도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지는 1구역인 데다, 고분양가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미분양을 걱정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청약 결과 평균 10.4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하는 의외의 성적을 올렸다.

    올 하반기 광명뉴타운에서는 8000여 가구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현지에서는 하반기 광명뉴타운 일대 아파트 청약 성적이 단기적으로 광명뉴타운 집값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청약이 흥행하면 인근 신축단지 시세를 다시 한번 자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올 들어 광명시 집값은 오름세다. 한두 달 사이에 1억~2억원씩 오른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8억원에 거래됐던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전용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9억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올 한해 67건 거래되며 광명시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광명역써밋플레이스’ 84㎡는 지난달 11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올해 1월 9억2000만원까지 하락했는데, 3개월 만에 2억원 올랐다. ‘철산래미안자이’ 84㎡도 올해 1월 9억원에서 4월 10억3000만원으로 1억3000만원이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광명시에서 올해 분양한 단지(광명자이더샵포레나, 철산자이더헤리티지, 호반써밋 그랜드 에비뉴) 청약 성적이 아파트값 상승 전환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와 호반써밋 그랜드 에비뉴가 전부 팔렸고, 지난 8일 분양한 광명자이포레나도 1순위 청약 마감했다.

    청약시장에서의 호성적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고 준공 1~2년차 신축 아파트 거래에도 불을 지폈다. 청약에서 떨어진 실수요자들이 광명뉴타운 일대 신축 아파트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광호 광명 푸르지오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지난달 잔여물량이 남아있던 광명10구역이 완판되고, 광명자이포레나도 1순위 청약 마감하면서 실수요자들이 몰렸다”며 “특히 현재 광명뉴타운에는 입주한 새 아파트가 광명아크로포레자이위브, 광명푸르지오포레나 두 개 단지뿐인데 안산, 시흥 등에서 갈아타기를 하려는 신혼부부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59㎡를 주로 매입했다”고 했다.

    지난해 시장 침체로 가격이 크게 하락했던 광명 뉴타운 재개발 매물도 거래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사업 막바지 단계에 있고 입지가 좋은 재개발 매물은 웃돈이 붙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광명뉴타운에서 시세를 견인하는 구역으로 꼽히는 광명 11구역은 관리처분인가 이후 철거를 앞두고 있는데, 이 구역 매물은 올 초에 비해 웃돈이 1억원 정도 올랐다. 현지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11구역은 프리미엄이 2021년 5억~6억원에 달했다가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부침을 겪으며 올 초 84㎡ 총매매가가 7억원(웃돈 2억5000만원)으로 웃돈이 반토막 났다”며 “하지만 최근 1구역이 분양 완판되면서 웃돈이 3억5000만~4억원으로 올라 총매매가가 8억~8억5000만원 정도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땅집고] 광명 뉴타운 위치. /광명시

    올 하반기 광명뉴타운에서는 ‘광명센트럴아이파크’(광명4구역·1957가구), ‘베르몬트로광명’(광명 2구역·3344가구), ‘광명자이힐스뷰’(광명 5구역·2878가구) 등 8000여 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하반기 분양 단지의 청약 성적을 주목하고 있다. 광명동 케이에스 부동산중개법인 관계자는 “올 하반기 광명4구역을 재개발한 광명센트럴 아이파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 최근 분양한 광명1구역보다 입지 선호도가 높은 만큼 청약 성적이 기대된다”며 “광명센트럴 아이파크 청약도 흥행하면 인근 신축 단지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광명뉴타운에 2028년까지 1만2000여 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는 만큼 분양 물량이 소진되면 상승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원은 “경기에서 최근 반등하는 지역은 입지선호도가 높은 서울 인근 지역 중에서도 가격 하락 폭이 컸던 곳”이라며 “다만 광명은 집값 상승 기대감에 투자수요가 진입하는 지역이라기보다는 특례보금자리론 등을 이용하는 실수요자가 저가 매물을 매입하는 사례가 대다수인 데다 분양물량이 이어지고 있어 상승 추세로 이어지기엔 제한적”이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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