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24 10:22 | 수정 : 2023.05.24 11:22
전세사기 여파로 기피 대상 된 빌라
집값 하락세에 "차라리 아파트로 가자"
[땅집고] 올해 서울 단독·다세대·다가구주택 등 비(非) 아파트 매매 및 전세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자 급매를 잡으려는 수요가 많아진 데다, 최근 수도권 빌라촌에서 전세 사기 문제가 터지면서 비아파트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집계한 결과 올해 1~4월 비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6840건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해 1만4175건 대비해서는 51.7%로 반토막났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서구 비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1~4월 1737건에서 올해 600건으로 65.5% 급감했다. 이어 강남구(64.2%), 금천구(64.1%), 송파구(63.0%), 양천구(61.8%) 등 순으로 거래량 감소폭이 컸다.
같은 기간 비아파트 전세 거래량 역시 3만6278건으로, 지난해 동기(5만3326건)보다 감소했다. 이 또한 2011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반면 지난해 극심한 거래 절벽 상태를 보이던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들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총 9957건으로,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 동기(5085건)보다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 더불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도 5만5172건으로 2011년 이후 동기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전국적으로 전세 사기 문제가 터지면서 비아파트에 대한 전세 기피 현상이 확산하면서 갭투자도 사라지고, 매매 거래량도 얼어붙었다”며 “앞으로 비아파트와 아파트 간 주거선호도 및 가격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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