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1억 쑥" 평택·수원 곳곳 신고가…삼성 품은 반세권 효과 '톡톡'

    입력 : 2023.05.23 07:47

    [땅집고] 경기 평택에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초대형 반도체 생산라인 총 6개가 들어선다. /삼성전자

    [땅집고] 경기권 부동산 시장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 산업단지 지정이라는 개발 호재에 이어 올 하반기 반도체 시장 경기 회복 기대감에 삼성전자 공장이 자리 잡고 있는 인근 배후주거지를 중심으로 반등 거래가 나타나며 신고가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값 주간동향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배후 주거지인 경기 평택시(4월 24일), 수원 영통구(4월 10일), 화성시(4월 17일), 오산시(4월 24일) 집값이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용인 처인구는 삼성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 소식에 지난 3월부터 상승 전환했다.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흥S클래스 98㎡은 지난 13일 15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가(15억8000만원)에 비해 1500만원 올랐다. 평택시 고덕국제시도시리슈빌레이크파크 84㎡는 지난 14일 7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가 대비 1억2500만원 상승했으며,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맘시티3단지 74㎡도 지난달 25일 3억68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가 대비 300만원 뛰었다

    거래량도 늘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8892건에 비해 올해 1분기엔 2만6757건이 거래되며 3배 늘었다.

    [땅집고] 지난 해 5월부터 이달까지 경기도 아파트 거래현황. /경기부동산포털

    분양시장도 활황세다. 최근 평택, 화성, 용인 등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모두 분양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경기 화성시 ‘동탄 파크릭스 2차’는 438가구 모집에 3049명이 몰려 1순위 경쟁률이 6.96대1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청약에 나선 평택시 고덕동 ‘고덕자이센트로’는 일반분양 89가구 모집에 4034명이 몰리며 1순위 경쟁률이 45대1이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 산업단지 지정 개발 호재와 올 하반기 반도체 경기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매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한다. 이상우 인베이드 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삼성에서 300조원 투자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만큼 이 일대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실거주 수요가 늘어난다는 의미”라며 “삼성전자에 재직 중인 사람들 중 연 소득이 높은 사람들이 배후 주거지 중에서도 가장 실거주 가치가 높은 단지들에 관심을 보이면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서울 강남권인 송파의 반등 소식에 따른 후광효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지난 상승장에서 부동산 시세를 올린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오픈카톡방, 카페,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 때문인데 최근 송파에서 바닥을 찍고 반등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매매 시장은 물론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해 초 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대출 금리가 소폭 인하한 데다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박지민 대표는 “지난해 금리 4% 후반대였다가 최근 4% 초반으로 내렸고 카카오뱅크는 3%대까지도 받을 수 있다”며 “비규제지역 LTV가 완화되고 금리도 인하하면서 대출을 받아 집을 매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현지에서는 경기 수원·평택 일대 집값이 당분간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고덕리슈빌레이크 인근 프리마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A씨는 “최근 매수자들은 아파트 시장가격이 이미 충분히 떨어진 금액이라고 보고 앞으로 금리가 내리면 집값이 더 오를 것 같다는 예상에 매수를 서두르고 있다”며 “최근에는 급매가 소진하고 갭투자 손님들도 나타나고 있어 상승 전환한 지역의 대표 단지 중심으로 5~10% 정도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부동산 상승 기류가 경기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예측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함영진 직방부동산 빅데이터 랩장은 “서울이 인접하지 않거나 자족기능이 없는 지역은 특별히 집값이 오를만한 요인이 없다”며 “이들 지역은 당분간 상승 전환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반면 이상우 대표는 “아직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지역은 집값 상승 동력을 잃어버린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입지선호도에 따라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다를 뿐 아직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지역도 하락 폭은 줄고 있는 만큼 하락이 끝없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 놀던 내 땅이 대박 카페로…베이커리 카페 유치와 개발 ☞ 땅집고M

    ▶다가오는 세무조사 두렵기만 하다? 기업세무조사 트렌드와 대응전략 ☞ 땅집고M

    ▶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