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22 07:50 | 수정 : 2023.05.22 13:18
[땅집고]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오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할 때 현행 수준인 3.5%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간 국내 금리 결정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랠리를 멈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금융당국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외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19일 연준이 주최한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콘퍼런스에서 “지금은 기준금리를 은행의 혼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때 올려야 했던 수준까지 인상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최근까지만 해도 추가 긴축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과잉 긴축과 과소 대응의 리스크가 균형을 이루게 됐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을 일제히 6월 금리인상 중지의 명확한 신호라고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오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할 때 현행 수준인 3.5%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간 국내 금리 결정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랠리를 멈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금융당국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외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19일 연준이 주최한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콘퍼런스에서 “지금은 기준금리를 은행의 혼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때 올려야 했던 수준까지 인상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최근까지만 해도 추가 긴축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과잉 긴축과 과소 대응의 리스크가 균형을 이루게 됐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을 일제히 6월 금리인상 중지의 명확한 신호라고 보도했다.
금통위가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하면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금리가 동결되는 셈이다. 업계에선 사실상 금리 인상 국면이 멈췄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그간 부동산 침체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금리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앞으로는 더 이상 집값에 금리로 인한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자 수도권에서는 급매물이 다 팔리고 가격이 반등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예전만큼 거래량이 받쳐주지 않고 있어 하반기까지는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금리 불확실성’ 해소…매수 심리·주택 거래량 회복세
최근 각종 지표들을 살펴보면 주택 가격에 영향을 미쳤던 ‘금리 변수’가 해소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대폭 낮아졌다. 이달 15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중 은행들은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어서 주담대 금리도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 13일 기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약 1년 만에 연 3%대로 낮아진 상황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3.64~5.85%, 변동금리는 4.18~6.20% 수준이다. 올 초까지 5~8%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3%포인트 떨어진 셈이다.
아파트 매수 심리와 가격도 회복하기 시작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86.8로 전월(81.5)보다 5.3포인트 올랐다. 전망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갈수록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5월 셋째주(5월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1%로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줄었다. 서울은 7개구에서 집값이 상승했다. 특히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0.1%오르며 4월 셋째주 이후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노원구도 0.07% 올랐고 동작(0.02%→0.06%), 강동(0.02%→0.06%), 용산(0.01%→0.05%)이 뒤를 이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 여건 우수한 단지 위주로 저가 매물이 소진하고 실수요 증가해 매물가격이 상승하는 등 시장 심리가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가 계속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집을 구매하려는 수요자도 올 초보다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주택 구입 의사결정을 할 때 금리가 중요한데, 작년까지는 너무 급격히 올라 수요자들이 소득에서 이자가 얼마나 나갈지 예상이 불가능했다”며 “요즘은 금리가 오르더라도 예측 가능한 범위로 움직이면서 여력이 되는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주택 매수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까지는 관망세…입지 따라 쏠림현상 심화”
하지만 매수세가 살아난다고 해서 본격적으로 집값이 반등하는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수도권에 집값이 오른 곳도 있지만 매수세가 그만큼 따라붙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은 올해 1월 아파트 거래량이 1418건에서 4월 3000건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거래량이 많았던 2020년 6월의 경우 1만5621건까지 치솟았고 같은 해 평균적으로 월 4000~5000건 이상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아직까지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했다고 보긴 어렵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격이 반등하려면 거래량이 따라줘야 하는데 하반기까지는 예전만큼 매수세가 회복되긴 어렵다”며 “다만 사람들의 선호와 수요가 몰리는 곳 중심으로 가격이 움직일 수 있다, 지역 내 우수한 입지를 갖춘 아파트와 그렇지 못한 단지 사이에 양극화가 심화하는 식으로 가격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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