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17 16:59 | 수정 : 2023.05.18 07:24
[땅집고] 가수 임창정이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휘말리자 그의 이름을 딴 제품과 상호 등을 지우는 이른바 ‘임창정 손절’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여론을 의식해 임창정 이름을 걸고 설립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상호명이나 간판을 바꾸거나, 임창정이 홍보했던 메뉴까지 삭제하고 있는 것.
대표적인 사례가 경기 안양시 최대 상권 중 한 곳인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일대다. 임창정을 모델로 하는 삼겹살 프랜차이즈 식당은 최근 ‘임창정 파절이 세겹살’ 간판에서 ‘임창정’을 빼고 대신 지역명을 넣어 상호명을 바꿨다. 이 식당은 간판 뿐 아니라 가게 내부 인테리어도 전면 수정해 임창정 흔적을 지웠다.
‘임창정 지우기’는 이 뿐 만이 아니다. 지난 10일에는 세븐일레븐이 임창정과 협업해 출시했던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술이 한잔 생각나는 밤, 소주한잔’을 판매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소주한잔’은 임창정의 최대 히트곡명과 이름이 같은 상품으로,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임창정이 모든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출시 한 달 만에 초도물량 10만개가 모두 팔리며 많은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지만, 세븐일레븐은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해 현재 생산한 물량이 소진되면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세븐일레븐은 ‘임창정 미숫가루 꿀막걸리’ 제품도 판매 중단한다. 지난 6일 세븐일레븐이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 제품으로 세븐일레븐과 롯데마트에서 판매됐는데, 보유 재고가 떨어지면 판매를 완전히 종료하기로 했다.
최근 임창정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지난 11일 SG증권 사태 관련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를 구속해 조사중이다. 임창정은 라덕연 대표에게 수십억원을 투자했으며, 그가 주최한 투자자 행사에 참석해 투자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해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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