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17 11:30

[땅집고]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 공여 규모가 직전 분기 대비 10%가량 줄었다며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1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급이 각각 ‘A’, ‘A2’ 이상인 대형 건설사 7곳의 PF 사업장 연대보증(채무 인수 포함) 규모는 7조385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말과 비교해 10.1% 감소한 수치다.
점검 대상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이다.

강경태 연구원은 “브릿지 단계의 산업장이 본 PF로 전환됐다. 즉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하에 분양 등을 시작해서 보증 규모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며 “1분기 건축물 착공 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하고 지난달 기준 누적 분양 세대 수도 62.4%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릿지론 유동화증권이 은행의 토지담보대출로 전환되는 등 굵직한 현장에 일어난 변화가 합산 보증 규모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형 건설사들의 PF 유동화증권의 만기 구조가 양호해 PF발 건설사의 유동성 경색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건설사별로 큰 규모의 만기가 돌아오는 기간이 있지만, 보증 현장 대부분이 서울·경기 지역이거나 자체 사업지에 준하는 현장이 착공을 목전에 둔 상태”라며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차기 수요를 모으는 데 무리가 없다”고 했다.
이어 “특정 현장에서 건설사가 보증 의무를 이행하는 사례는 생길 수 있지만, 유동성 경색으로 이어지기에는 건설사마다 보유한 현금이 많다”며 “연말로 갈수록 건설사 합산 PF 보증 규모는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경기 지역에서 계획 중인 착공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선 현대건설의 경우, 자체 사업지에 준하는 현장들이 본 PF로 전환될 예정인 만큼 이 역시 PF보증 규모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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