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16 08:32 | 수정 : 2023.05.16 08:34
[땅집고] 지난해 집값이 급락했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도곡동 일대 집값이 최근 반등하고 있다.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갈아타기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집값이 소폭 상승하자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데다 호가와 매수자들의 기대 가격이 차이가 나면서 실제 거래는 미미한 수준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개포동·일원동 일대 아파트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 일대 아파트값은 지난달 넷째주부터 상승 전환해 3주 연속(▲0.02% ▲0.03% ▲0.01%)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0개월 2주 만이다. 실제 지난 1월 도곡렉슬 114㎡(이하 전용면적)는 3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대비 9억5000만원 떨어졌으나 지난 2~4월 반등해 3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59㎡는 지난 1월 16억74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23억원(2021년 11월)에 비해 6억2600만원 하락했으나 지난달 18억5000만원에 팔리며 두달 만에 1억7600만원 올랐다.
최근 서울 강남구 개포동·일원동 일대 아파트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 일대 아파트값은 지난달 넷째주부터 상승 전환해 3주 연속(▲0.02% ▲0.03% ▲0.01%)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0개월 2주 만이다. 실제 지난 1월 도곡렉슬 114㎡(이하 전용면적)는 3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대비 9억5000만원 떨어졌으나 지난 2~4월 반등해 3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59㎡는 지난 1월 16억74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23억원(2021년 11월)에 비해 6억2600만원 하락했으나 지난달 18억5000만원에 팔리며 두달 만에 1억7600만원 올랐다.
전세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84㎡는 지난 1월 10억~11억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는데, 지난달엔 13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3월 디에이치 아너힐즈 인근에 대단지인 개포자이프레지던스(3326가구)가 입주하면서 전세금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오히려 오른 것이다. 심언우 개포황금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올 초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가 입주하면서 전세금이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며 “하지만 입주율이 60% 정도로 예상보다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이 많지 않아 개포동 일대 전세금이 올 초에 비해 2억~3억원 정도 오르는 추세다”고 했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개포동 일대 아파트값이 같은 강남권인 송파구 보다 더 낮은 데다, 특히 갈아타기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59㎡ 매매가는 이달 집값이 회복하며 18억원, 17억8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그런데 송파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지선호도가 높은 강남구 개포동 일대 59㎡의 지난 3~4월 시세가 17억~18억원 수준이라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인다는 것.
현재 개포동 일대 아파트 59㎡ 매매 호가는 19억~20억원에 나와 있다. 도곡렉슬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A씨는 “잠실·강동 등에서 학군지로 진입하려는 갈아타기 실수요가 몰렸다”며 “강남도 LTV가 50%라 대출에 기존 집을 판 금액을 보태 강남으로 진입하려는 수요가 있다”고 했다.
강남 개포동과 도곡동 일대 집값이 반등 조짐을 보이자 매물은 다시 자취를 감추는 분위기다. 그런데 오는 6월 3일 착공한 지 3년이 넘는 디에이치퍼스트 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 재건축)는 조합원들이 입주권을 거두고 있다고 했다. 심언우 대표는 “착공 후 3년 내 준공이 안 될 경우 사업 구역 내 토지를 3년 이상 보유한 조합원은 입주권을 양도할 수 있어 6월에 매물이 시장에 나올 것을 염두에 두고 문의를 하는 수요가 있었던 반면 매도자들은 최근 매수세가 늘어난 것을 보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어 “인근 신축 아파트들도 가격이 오르는 데다 최근 공시가 인하에 따라 세 부담도 완화돼 더 이상 급매도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과 매수자 간 희망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희망 가격이 엇박자를 내면서 눈치 보기도 치열한 상황. 개포동 공인중개사사무소관계자 B씨는 “현재 개포동 전용 84㎡ 아파트 매도자들은 26억~27억원 정도에 거래되기를 원하지만 매수자들은 24억~25억 수준을 생각하고 찾는다”며 “기존 보유하는 집을 팔고 보유 현금이나 대출을 보태도 해당 금액으로 매수하기엔 부담이 있는 상황이라 거래는 소강상태”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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