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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무이자라더니, 이제 와 이자를 내라고?” 한화건설에 뿔난 충주 용산주공

    입력 : 2023.05.15 15:13 | 수정 : 2023.05.15 15:17

    [땅집고] 충북 충주시에서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인 용산주공 아파트에서 중도금 대출 무이자 논란이 뒤늦게 불거지고 있다. 용산주공 아파트 조합원들에 따르면 2021년 시공사 선정 당시 중도금 대출 무이자 조건을 내걸었던 한화건설이 최근 입장을 바꿔 중도금 이자 비용을 입주 시점에 부담하라고 조합원들에게 통보했다는 것이다. 조합원들은 한화건설이 제시한 중도금 대출 무이자 조건이 시공사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명백한 불공정 행위로 판단하고 집단 대응에 나설 태세다.

    [땅집고] 한화건설이 제작한 충주 용산주공 재건축 사업 참여 조건 안내 책자. 중도금 무이자라고 기재돼있다./독자 제공

    1981년 입주한 용산주공 아파트는 40여년 만인 지난 2018년 조합을 결성하고 재건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후 2021년 5월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했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공권 경쟁도 치열했다. 당시 한화건설과 SK건설 2파전으로 수주전이 달아올랐다.

    한화건설이 당시 제작한 사업 참여 조건 관련 안내 책자에는 계약금 10%·중도금 50%·잔금 40%며 중도금은 무이자라고 명시돼 있다. 당시 경쟁사인 SK건설은 중도금 이자는 후불이라는 조건이 붙으면서 투표 결과 ‘423대30’이 나왔을 정도로 조합원들은 한화건설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조합원 이모씨는 “중도금 대출 무이자 조건이 시공사 선정에 결정적이었는데 한화건설은 이제와서야 말을 바꾸고 있다”며 “대표이사 직인까지 찍힌 책자가 조합원들에게 유포가 됐고 수주 계약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한화건설 측은 조합원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입주하면 이자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용산주공 조합 운영비 400억원에 대한 비용을 무이자로 지원하겠다는 것을 조합원들이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입주 시점에 조합원이 중도금 이자 비용을 한꺼번에 내야 한다고 고지를 했다”며 “입주 때까지만 무이자인 조건이다”고 해명했다.

    조합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충주시청은 조합 측에 소명 자료를 요청하고, 입찰 계약서 등을 확인 후 조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땅집고] 충주 용산주공 아파트 재건축 조감도./충주시

    한편, 용산주공 아파트는 기존 5층짜리 단지 680가구를 철거한 뒤 지하2층, 지상 28층 총 847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조합원 분양은 668가구이고 일반분양은 173가구, 나머지 6가구는 보류지다. 올해 2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고, 조합은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45㎡ 64가구 ▲59㎡ 341가구 ▲84A㎡ 229가구 ▲84B㎡ 213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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