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15 11:12 | 수정 : 2023.05.15 11:26
[땅집고] 올해 4월까지 국내 10대 건설사 아파트 분양실적이 지난해 말 계획 대비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공사비가 오르고, 금리 인상과 미분양 우려 등 여러 리스크로 건설사마다 분양 일정을 줄줄이 연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 물량이 총 1만5949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조사했던 올해 4월까지 분양 계획 물량(5만4087가구)의 29%에 불과한 수치다.
10대 건설사는 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계획 물량 27만8958가구 중 절반이 넘는 14만638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건설사마다 분양 일정을 뒤로 미루는 추세다. 분양 연기 원인으로는 원자재값 인상과 인건비 급등에 따른 공사비가 오르고 분양가가 덩달아 상승한 데다, 금리 인상으로 미분양 우려가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또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조합과 시공사가 공사비 인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올해 4월까지 수도권에서 1만302가구, 지방은 5647가구가 분양했다. 당초 계획(수도권 2만6747가구·지방 2만7940가구) 대비 수도권은 61%, 지방은 80%가 줄어든 것이다.
분양 물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지난 3월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총 7만2104가구로, 전달(7만5438가구)보다 4.4% 줄었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최근 분양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5월 이후에도 대형 건설사의 분양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곳이 많다”며 “청약시장 분위기가 쉽게 살아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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