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11 14:36
[땅집고] 올해 1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량과 거래금액 모두 직전 분기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4월 15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량은 23만6406건으로 지난해 4분기(20만4666건) 대비 15.5% 늘었다.
매매 거래금액도 64조59억원으로 전 분기 50조8054억원과 비교해 2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매량과 거래금액이 최근 5년 새 최저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들어 부동산 시장이 다소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전년 동기 매매량(31만3863건), 거래금액(90조7543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4.7%, 29.5%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 거래가 주도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8만3669건으로 전 분기(4만7035건) 보다 77.9% 증가해다. 거래금액도 전 분기(13조9083억원)보다 128.3% 증가한 31조7505억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거래량이 전 분기 대비 204.6% 늘었다. 경기(138.8%), 세종(117.3%), 인천(116.3%), 대구(80.1%)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거래량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올해 2월 인천의 아파트 거래량은 2000건을 넘었다. 2021년 9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아파트와 달리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2698건으로 지난해 4분기(2800건) 대비 3.6% 감소했다.
거래금액도 전 분기 7조6484억원에서 39.1% 감소한 4조6570억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올해 1월 기준 빌딩 거래량이 52건으로 2008년 이후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2월 97건, 3월 104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2개월 연속 반등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1분기 부동산 시장은 여러 지표의 등락이 교차하며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시기였다”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부 부동산 유형과 지역에서 반등 조짐이 보이는 만큼 시장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서지영 땅집고 기자 sjy381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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