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10 14:39
[권강수의 상가투자 꿀팁] 장점 많은 코너상가, 매수 전 알아야 할 내용은?
[땅집고] 코너상가는 ㄴ자형, ㄱ자형 같이 건물의 2면 이상이 노출된 상가로 몸값이 높은 편이다. 건물 평면이 통상적으로 4각형으로 지어지는 만큼 한 건물에서 코너상가는 4개 이상 나오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희소하다. 다른 위치에 있는 상가에 비해 노출이 잘 되고 공간 활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실제 코너 상가는 두 면을 노출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훨씬 효율적으로 상품을 전시할 수 있다. 특히 상품의 모습을 보여줘야 판매에 유리한 경우 코너 상가는 더욱 효과적이다.
다만 코너상가는 코너가 아닌 상가에 비해 대부분 가격이 높다는 게 흠이다. 때문에 코너의 장점을 누리는 대신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을 감수해야 한다. 가격이 높은만큼 수익률 측면에서 특별히 유리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코너상가가 바로 옆 상가보다 더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을지 잘 살펴야하며, 이 임대료 수준이 기대수익률과 부합하는지 역시 분석해봐야 한다. 코너상가가 임대료나 보증금이 다른 상가에 비해 더 높은 경향이 있는데 창업자 입장에서 임대료 수준을 감당할만한 장점이 있는 점포인지 잘 파악해야 할 것이다.
코너상가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코너상가 바로 옆 점포도 차선책이 될 수는 있다. 코너상가를 구입한 매수자가 옆자리 상가까지 구매해 점포를 합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되면 코너상가보다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분양받아서 코너상가 수준의 임대수익을 바라볼 수 있다. 다만 기존에 운영하는 코너상가가 매출이나 수익률이 높을 경우 가능한 경우라 잘 따져봐야 한다.
가격 외에도 체크해야할 부분이 있다. 단순히 코너가 많을수록 좋다고 하기도 어렵다. 3면이 코너거나 혹은 4면이 코너인 상가의 경우 사실상 주변에 상권이 형성되지 않은 독립된 상가일 가능성이 크다. 코너 위치라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주변에 상권이 없어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또 코너상가라 해도 한 쪽면이 노출되지 않았거나 진입이 제한적이라면 코너 상가의 장점을 발휘하기 어렵다. 실제 직접 코너상가를 방문해보면 노출된 2개면 중 한 개면으로는 노출·진입 모두가 힘든 상가가 많아 확인을 해봐야 한다.
코너상가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가 주변에 유동인구를 갖춰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유동인구가 확보되지 않았다면 코너상가라 하더라도 특별히 장점을 뽐내기 쉽지 않다./글=권강수 상가의신 대표, 정리=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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