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10 08:17 | 수정 : 2023.05.10 10:28
[땅집고]올 하반기부터 수도권 주요 단지 입지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서울 핵심지 접근성이 빨라지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노선이 늘어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에 22개 철도 노선이 개통하는데, 수도권에는 대곡소사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등 3개의 철도가 운행을 앞두고 있다. 올해 하반기 대곡소사선 개통을 시작으로 내년에 GTX-A 운정~서울역·삼성~동탄 구간, 지하철 8호선 암사~별내 연장 별내선이 개통한다.
내년까지 3개 노선이 개통하면 서울 북부지역 주민과 용인·동탄 등 동남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침체에 빠져 있는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대곡소사선과 GTX-A 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곡소사선 6월 개통…역세권 단지 84㎡ 최고 ‘7억원’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에 22개 철도 노선이 개통하는데, 수도권에는 대곡소사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등 3개의 철도가 운행을 앞두고 있다. 올해 하반기 대곡소사선 개통을 시작으로 내년에 GTX-A 운정~서울역·삼성~동탄 구간, 지하철 8호선 암사~별내 연장 별내선이 개통한다.
내년까지 3개 노선이 개통하면 서울 북부지역 주민과 용인·동탄 등 동남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침체에 빠져 있는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대곡소사선과 GTX-A 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곡소사선 6월 개통…역세권 단지 84㎡ 최고 ‘7억원’
올해 수도권에 개통하는 전철은 대곡소사선이다. 대곡소사선은 경기 서부에 있는 고양과 부천, 시흥 등을 남북으로 잇는 18.36㎞ 길이 복선전철이다. 당초 계획했던 2021년 7월 보다 23개월 늦은 오는 6월30일 개통 예정이다.
이 철도는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 등을 지나지 않는다. 다만, 대곡소사선 대곡역과 능곡역에서 1~2 정거장만 가면 5호선·9호선·공항철도가 지나는 김포공항역을 이용할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고양시 덕양구를 비롯해 일산 신도시 주민은 서울 강남까지 진입하려면 3호선을 타고 한 시간, 버스로 1시간 20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출퇴근 시간에는 여기에 10~20분이 더 걸린다. 대곡소사선이 개통하면 9호선 급행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곡역 기준으로 강남 고속터미널역까지 기존 1시간 걸리던 이동 시간이 40분으로 약 20분 단축될 전망이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곡소사선 개통 효과는 수혜지역 집값에서 감지되고 있다. 대곡역과 능곡역 인근에 지난해 12월 입주한 ‘대곡역 롯데캐슬 엘클라씨’ 84㎡는 지난 4월 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5억원대 중후반대였던 분양가보다 1억원 상승했다. 이 단지에서 300m 떨어진 신축단지 ‘대곡역 두산위브’ 같은 주택형은 3월 7억원에 팔려 대곡역과 능곡역 역세권 단지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곡소사선 역세권 단지 중 가격 오름폭이 큰 또 하나의 아파트는 부천 원종동 원종역 역세권 단지 ‘원종동금호어울림’이다. 이 단지는 84㎡가 지난해 9월 7억1000만원에 거래돼 한달 전인 2022년 8월 5억1100만원에 팔린 것보다 2억원 상승했다. 부천 전체 지역은 가격이 하락세였지만 이 단지만 줄곧 가격이 올랐다. 올해는 거래가 없고 호가만 8억원에 이른다.
■가격 롤러코스터 타는 GTX-A역세권 단지
내년 개통하는 철도 중 최대어는 GTX-A 노선이다. GTX-A 노선은 경기 파주시에서 서울을 거쳐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까지 11개 역을 연결하는 연장 82.1km의 광역급행철도다. 지하 40m 아래 대심도에 선로를 구축해 운행하며 표정속도 100km/h, 최고운행속도는 180km/h에 달한다. 열차 간격은 15~20분, 열차 1편성당 1090명이 탈 수 있도록 제작했다.
A 노선은 전체 구간이 한번에 개통하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개통한다. 내년 상반기에 서울 삼성역에서 경기 동탄역 구간, 하반기에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역 구간이 각각 개통한다. 전면 개통은 2028년으로 예정됐다.
GTX 역세권 단지는 가격이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이고 있다. 2021년 부동산 경기 호황기에 최고점에 이르렀다가. 지난해 금리 인상 등으로 침체기에 진입하면서 가격이 크게 꺾였다. 그런데, 개통 시기가 점점 다가오자 역과 가장 가까운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다시 반등하는 추세다.
킨텍스역 인근인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꿈의그린’ 84㎡는 2021년 14억7000만원까지 상승했다가 올초 8억8000만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엔 11억3000만원에 매매 거래되며 가격이 다시 오름세다. 경기 동탄신도시 동탄역 인근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84㎡는 2021년 8월 14억 8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올해 초 10억원까지 가격이 떨어졌지만 지난달에는 다시 반등한 11억 3000만원에 팔렸다.
용인플랫폼시티가 들어서는 GTX 용인역(분당선 구성역) 일대 아파트값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신축 단지 ‘구성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 61㎡는 지난 2월 4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두 달 사이 5000만원 상승해 올 4월 5억1500만원에 실거래됐다. 물론 전 고점인 2021년 6억8500만원보다는 낮지만 가격이 점점 회복세다. 최근 용인 플랫폼시티 주변에 84㎡를 12억원대에 분양한 ‘e편한세상용인역플랫폼시티’가 1순위 청약 모집에서 평균 3.8대1을 기록해 주목받기도 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와 비슷한 분양가였지만 미분양 물량이 거의 없었고, 일부 가구는 24대1로 경쟁이 치열했다.
경기권에서 GTX-A노선 역세권 단지 중 가장 가격대가 높은 곳은 성남 분당구 이매동 이매역 일대다. 아름마을 선경 83㎡는 지난해 16억3500만원에 팔렸다. 이 단지는 1994년에 지은 노후 아파트지만, GTX 성남역이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서고, 신분당선 판교역도 800m 쯤 떨어져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 일대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GTX 역세권 단지는 분당 신도시 전체 집값이 하락세인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호가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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