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05 10:28 | 수정 : 2023.05.08 18:02
[기묘한 건축] 스페인 발렌시아에 들어선 쌍둥이 아파트

[땅집고] 스페인에 있는 지중해 항구도시 발렌시아주에 독특한 형태의 쌍둥이 아파트 세일러 주택(Residential Building Saler homes)이 들어서 눈길을 끈다.
이 아파트는 발렌시아 남부 지역 1만5028㎡ 땅에 2개 동 100가구 규모로 건축됐다. 설계는 스페인 NAC건축사무소가 진행했으며, 2020년 말 준공했다.
건축가는 외벽을 반듯한 직사각형이 아닌 물결 모양으로 설계했는데, 층별로 디자인이 불규칙한 것이 특징이다. 밖으로 더 튀어나온 공간 또는 좀 더 안으로 들어간 공간들이 엇갈려 있다. 입면이 울퉁불퉁해 곧 무너질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멀리서 보면 마치 블록을 하나씩 빼면서도 틀을 유지하면 이기는 보드 게임 ‘젠가’(Jenga)와 흡사해 보이기도 하다.
울퉁불퉁한 공간은 내부에서 발코니 역할을 한다. 이 건물을 설계한 NAC건축사무소는 물결 모양의 표면을 구현하기 위해 흰색 알루미늄 복합 판넬을 재료로 썼다고 밝혔다.

발코니는 단조로운 사각형태의 발코니보다는 훨씬 넓고 개방된 공간이다. 따로 창이 없고, 마치 한국의 복도식 아파트처럼 전면 절반이 뻥 뚫려있다.
이곳에서 밖을 바라보면 인근에 있는 공원과 과수원, 그 너머에 있는 바다까지 감상할 수 있다. 발렌시아 시내도 한눈에 들어온다. 입주민들이 일반적인 아파트에 사는 것 보다 하늘 감상하기도 더 쉬워졌다는 평가다.
단지는 상가를 비롯해 커뮤니티 시설도 갖췄다. 야외에 2개의 풀장을 갖춘 수영장이 딸려있다. 1층에 있는 어린이 놀이 시설, 주민 커뮤니티 시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NAC건축사무소는 “건물 입면 디자인을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차별화해 인근 건물과 달리 눈에 확 띄게 설계했으며 곡면 디자인은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며 “폐쇄적인 건물과 달리 주변의 공원과 과수원, 바다 등 환경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
▶ 교통·상권·학군·시세 그리고, 아파트 주변 유해 업소까지 한번에 ☞부동산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