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05 17:00
[땅집고] 최근 신도시 일대 상가 공실 문제가 심상치 않다. 땅집고가 위례, 광교, 청라 등 신도시 주요 상권을 취재한 결과, 고분양가에 따라 임대료가 높게 책정되면서 들어오려는 임차인이 없다는 게 공통적인 특징이다. 평당 1억원 안팎에 상가를 분양 받은 임대인들은 은행 이자 부담 때문에 낮은 가격에 임대를 내주기가 어려운 여건이다. 게다가 상가 임대차 보호법상 ‘5% 상한선 제한’에 걸려 당장은 임대료를 낮춰 공실을 채운다 하더라도 재계약시 다시 임대료를 높게 올릴 수 없다. 신도시 일대 대규모 단지들이 속속 입주를 완료하고, 지하철이 뚫리면서 상가 시장 역시 활황할 것이라는 기대는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일례로 청라커낼웨이에 있는 한 상가 건물은 60%가 공실이다. 이 건물 구분 상가의 평당 분양가는 6000만~7000만원이다. 점포당 분양가는 10억원을 훌쩍 넘었다. 20평 규모 상가 월 임대료만 300만원을 넘게 내는 상인 이모씨는 “보증금 1억원을 다 까먹고, 4월에 폐업을 할 예정이다”며 “이 건물에 많은 임차인들이 계약 기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값 비싸게 분양한 탓에 임대료가 높게 책정된 점이 공실이 많은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으로 소비 트렌드가 완전히 바뀌었는데 신도시는 주거 대비 상가가 너무 많이 공급돼 희소가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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