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4.30 17:00
[땅집고]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IT 산업의 메카라 불린 용산 전자상가는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IT직종 종사자들까지도 찾아 항상 문전성시였다. 최신형 컴퓨터와 전자기기, 게임CD 등이 즐비하게 전시돼 있었고, 당시 구하기 어려웠던 해외 전자 제품도 이곳에선 거래가 되곤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용산전자상가는 더 이상 과거의 모습을 찾기 어렵다. 손님들의 발길은 크게 줄었고, 공실도 크게 늘어났다.
한 빅테이터 전문기업에 따르면, 서울 주요 상권 153곳 중 2019년 대비 지난해 상권 매출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이 용산전자상가였다. 3년 새 매출이 무려 527억원 줄었다. 전자상가 인기가 줄면서 매출 하락폭이 컸다. 2위인 선릉역 350억, 3위 청담역 335억 감소보다 매출액 감소폭이 훨씬 컸다.
게다가 용산 전자상가는 일부 상인들이 고객을 상대로 바가지 상술을 넘어 폭언까지 일삼는 것이 알려지면서 전자상가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 한때 온라인에서는 “용산 전자상가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으면 100% 바가지를 쓸 수 있다” “전자제품을 잘 아는 지인과 무조건 동행해야 한다”는 말이 나돌았을 정도입니다. 이와 같은 갑질 행태가 퍼지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의 활성화로 고객들이 대부분 용산 전자상가를 떠나게 된 겁니다. 온라인으로 사업을 전환했음에도 여전히 장기간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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