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좋고 산업단지 호재까지…근데 분양가가 또 발목? l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아파트]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

[땅집고] 경기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일원에 들어서는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가 다음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작년부터 공급을 예정했으나 분양가로 미뤄졌던 단지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에 2개 블록 12개 동, 총 992가구(1블록 355가구, 2블록 637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74~100㎡ 구성이다.

진사리 일원에 들어서는 마지막 신축 대단지인 데다가 미래 가치가 높아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비싼 분양가가 흠으로 꼽힌다. 분양가는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4억7000만원~4억9300만원에 발코니 확장비 1600만~1850만원 선이다. 확장비, 옵션비 감안하면 5억원을 초과한다. 시세보다 비싼 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가 들어서는 진사리는 평택시 행정구역 경계선에 맞닿아 있어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도심권인 안성과 평택은 물론 단지 인근에 평택 소사ㆍ용죽ㆍ현촌ㆍ용이지구 등 개발에 따른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 이용에는 불편이 따르지만, 주로 자가용 이용자가 많은 안성 특성상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다. 단지 앞으로 서동대로(38번 국도)가 있고, 경부고속도로 안성IC도 이용할 수 있다. 안성을 거치는 서울~세종고속도로와 평택동부고속화도로가 오는 2024년 개통을 예정한다.

반면 단지에서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은 버스 뿐이다. 걸어서 5분 거리에 평택대정류소에서 버스를 타고 나가서 지하철역으로 갈아타야 한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4.6㎞ 떨어진 1호선 평택역과 6.7㎞ 떨어진 SRT 지제역이 있다.

단지 420m 거리에 양진초가, 870m 거리에 양진중이 있고, 스타필드 안성점이 1㎞ 이내에 있다. 아울러 단지 인근에 대규모 산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전해지면서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높은 분양가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분양가는 ▲74㎡ 3억7250만~3억9990만원, ▲84㎡ 4억3830만~4억936만원 ▲100㎡가 5억7820만원~6억1430만원 등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1400만원에서 2150만원 선이다. 84㎡의 최종 분양가가 최고 5억원을 넘어서며 주변 신축보다 1억원 이상 비싸다.

4년 전 입주한 인근 평택시 소사동 ‘평택효성해링턴플레이스 1단지’ 84㎡는 지난달 4억5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9월 5억1000만원까지 올랐으나, 올해 2월 3억9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곧 입주를 앞둔 신축 단지도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보다 금액이 낮다.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공도읍 승두리 ‘안성공도쌍용더플래티넘프리미어’ 84㎡는 이달 3억300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현지 부동산에서는 미래가치가 있긴 하지만, 당장 분양가가 높은 만큼 완판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공도읍에 있는 최석화 최석화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공도읍 일대 마지막 신축 대단지 아파트인데다가 입지가 괜찮은 단지인데 높은 분양가와 대출 금리 때문에 미분양이나 후분양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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