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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고 전세사기 걱정 없어요" 코리빙하우스 찾는 2030

    입력 : 2023.04.24 07:47

    [땅집고]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코리빙하우스 '헤이 신정'점. 5호선 신정역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공유 주택으로 이달 말 오픈을 앞두고 있다./강태민 기자

    [땅집고] 지난 20일 오후에 찾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주택가. 빨간 벽돌 다세대주택 사이로 아이보리색 한 신축 빌라가 눈길을 끌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니 매니저가 20대 후반 여성 세 명을 동행해 4층짜리 건물 각 호실과 공용공간, 공유 오피스 등을 설명하고 있었다.

    이 집은 바로 코리빙 하우스 ‘헤이, 신정’점이다. 지하철 5호선 신정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공유 주거시설이다. 20분간 투어를 마친 박예빈 씨(28)는 에어드레서와 건조기를 만지면서 “최신 가전 제품을 갖추고 있고 보증금도 워낙 저렴해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땅집고] '헤이 신정' 4층 호실 내부 모습. 정수기와 세탁기, 미니 냉장고, 공기청정기, 로봇 청소기 등을 갖추고 있다./강태민 기자


    5호선 신정역서 3분 거리 ‘코리빙하우스’…보증금 300만원 “부담 적고 안전”

    ‘헤이 신정’점은 지하 1층~지하 4층 규모로 총 6가구로 구성돼있다. 입주민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원하는 기간만큼 거주할 수 있다. 계약 만료 전 희망자에 한해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 보증금은 전 타입 모두 300만원으로 동일하다. 월 임대료는 채광과 면적(4평~11평) 등에 따라 월 70만~85만원 선이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공유 오피스, 2층부터 4층까지는 객실이 들어차있다. 4층 펜트하우스는 2인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이 호실만 월 130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층고가 높고 약 6평 규모의 넓은 테라스를 혼자서도 쓸 수 있다. 테라스에서 밖을 내다보니 목동 오목교 일대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주거 공간은 방과 화장실 등 개인 공간이 분리돼있다. 공용공간에 있는 것과 별개로 미니 냉장고와 개인용 세탁기, 공기청정기가 갖춰져있었다. 이현지씨(28)는 “요즘 전세사기 사건으로 집 구하는데 걱정이 많다”며 “주변 시세와 비교해 보증금 부담도 덜하고 안전하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인근 원룸 오피스텔의 경우 전세는 1억 초반대며,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임대료는 70~80만원이다.

    2층 공용 거실은 빔프로젝터와 에어드레서, 냉장고와 건조기, 공유주방을 갖췄다. 모두 최신 가전으로 채워져 있다. 1층 입구에는 자판기 모양의 무인 스토어가 놓여 있었다. 판매 물건은 파스타·설렁탕·갈비탕 등 밀키트 식품이 많았다. 요리할 시간이 없는 젊은 입주민을 타깃으로 한 품목들이다. 그리고 프로틴 칩, 명태로 만든 과자 등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는 이들을 위한 간식도 비치돼 있었다.

    [땅집고] 1층 무인 점포기에 있는 밀키트 식품과 음료./강태민 기자

    개인·공유공간 철저히 분리…강남 아파트 수준 서비스 제공

    ‘헤이 신정’은 야놀자클라우드와 KT에스테이트가 합작해 설립한 ‘트러스테이’의 공유주거 브랜다. KT가 과거 음영 지역을 없애기 위해 중계기를 설치했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 올해 1월에 오픈한 미아, 군자에 이어 세번째 지점이다. 트러스테이 관계자는 “노후화된 지역의 부동산을 재생해 도시를 활성화하고, 무엇보다 청년들의 주거 안정에 기여하는 측면이 크다”며 “서울에 추가로 4~5개 지점을 열 계획이다”고 했다. 그는 미아점은 예약 오픈 3시간만에 완판됐다고 덧붙였다.

    [땅집고] 4층 테라스에서 밖을 바라본 모습. 우측 빌라들 너머로 목동, 오목교 일대가 보인다./강태민 기자

    ‘헤이 신정’점은 모두 삼성전자 최신형 가전으로 IoT 서비스를 도입했다. 야놀자클라우드가 만든 스마트 인프라 제공 솔루션 ‘홈노크존’을 통해 코리빙 하우스 안에 있는 모든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홈노크존은 최근 강남 최신축인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도 공급된 서비스다. 김명환 트러스테이 오프라인 사업운영팀장은 “공유주거 1세대라 불리는 쉐어하우스는 입주민끼리 화장실을 같이 사용해야 하는 등 도난사고나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우려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며 “코리빙하우스는 개인 공간을 철저히 분리했고, 공용공간은 외부업체에서 청소 등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입주민간 갈등이나 불편, 이런 것들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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