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분양가에 주변은 휑~ 버스 정류장마저 도보 20분 거리 l 봉담중흥S-클래스센트럴에듀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디스 아파트] 경기 화성시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

[땅집고] 경기 화성시 봉담읍 동화리 일원에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가 이달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 72·84·101㎡ 총 806가구 규모다.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26일 2순위 순으로 청약 접수한다. 오는 2026년 5월 입주 예정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면 화성시 봉담읍 일대에는 5000여 가구 규모 ‘중흥S-클래스’ 브랜드타운이 만들어진다.

분양가는 전용 72㎡가 4억1600만원~4억7억1000만원, 전용 84㎡가 4억7500만원~5억3700만원, 전용 101㎡가 6억800만원~6억5200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는 1200만원~1500만원 선이다. 동화지구에서 처음으로 중도금 60%에 대해 무이자 혜택을 준다.

발코니 확장비를 뺀 순수 분양가만 비교해도 주변 신축 단지보다 비싼 편이다. 2021년 5월 분양해 올 10월 입주 예정인 동화리 ‘봉담자이라피네’ 전용 84㎡ 분양가는 4억2527만원~4억3214만원이다. 준공 2년차를 맞은 기안동 ‘화성우방아이유쉘메가시티2단지’ 전용 84㎡는 작년 1월 최고가인 4억8970만원을 찍은 뒤 올 3월 4억원까지 내려왔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주변 환경이다. 아직 미개발 지역이라 1㎞ 이내에 대중교통이 전무하다. 가장 가까운 대중교통은 2.4㎞ 떨어진 수인분당선 오목천역이다. 버스정류장은 도보로 약 20분 떨어진 거리에 있다. 강남역까지 가려면 20분 도보로 이동해 버스를 한 번 탄 뒤 지하철로 갈아타야 한다. 총 1시간 반이 걸린다. 여의도역까지는 버스와 지하철 2번을 갈아타야 해 1시간35분이 걸리고, 버스로만 이동할 때에는 한 번 갈아타면 되는데 2시간가량을 길에서 보내야 한다.

분양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원스톱 학세권’도 사실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도보권 400m 거리에 와우초ㆍ중ㆍ고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단지 입주민 자녀들은 와우초 보다 해당 단지에서 1.6㎞ 떨어진 동화초로 배정 받을 가능성이 높다.

와우초는 현재 지역 내 20곳 이상 단지에서 초등생들이 몰리면서 학군이 과밀한 상태다. 증축을 해도 주변 단지 수요를 감당하긴 버거울 정도다. 다음달 입주 예정인 ‘봉담파라곤’과 작년 8월 분양한 ‘봉담자이라젠느’도 동화초 배정이 유력시되면서,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도 와우초 배정은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단지에서 직선 600m 이내에 다수의 화학 공장이 있어 거주 환경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화성시 일대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동화지구 자체가 2400가구 규모로 작고 입지가 좋지 않다. 몇 년 뒤 입지가 더 좋은 효행지구 1만2000가구 물량이 나오는 점도 청약 매력을 떨어트린다”며 “청약을 고민하던 사람들 대부분은 분양가가 높아 포기하고 올해 입주하는 인근 단지 분양권을 알아보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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