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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원 만기에 갚을 돈은 바닥…브릿지론發 진짜 위기 시작된다

    입력 : 2023.04.13 17:37





    [땅집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권 PF 대출 우발채무가 현실화 될 경우 건설사는 물론 금융시장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애널리스트인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하반기에 PF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져 시행사 위기가 커질 것이다”며 “시행사가 땅을 매입하고 분양 단계로 진입했을 때를 ‘본 PF 단계’라고 하는데, 부동산 시장 악화로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본 PF 단계 진입 자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작년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액이 130조원에 육박한다. 이 중 증권사·캐피털사가 개발업자들에게 빌려준 토지 매입 자금(브리지론)이 21조원에 달하는데, 미분양 사태로 사업 추진이 중단되면서 대출금 상환에 문제가 생겼다. 미분양으로 자금줄이 마르면서 시행사는 부도위기에 내몰리고, 그 여파는 금융권으로 확산될 수 있다.

    채 대표는 유튜브 땅집고TV 봉다방에 출연해 “시행사가 파산하면 비은행 금융기관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 문제를 유예시킬 수 있는 단기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이해석 땅집고 기자 gotji-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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