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4.12 10:34
[땅집고] 고분양가 논란으로 준공 후에도 미분양이 발생한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가 9번째 무순위 청약에서도 일부 주택형이 미달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칸타빌 수유팰리스 13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359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7대 1을 기록했다.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일 이후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청약을 받고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뜻한다.
이번에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가구는 18∼78㎡(이하 전용면적) 총 134가구다. 이번이 9번째 무순위 청약이지만 일부 평형에서 또다시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19㎡A는 15가구 모집에 14명이 신청했고, 20㎡A와 20㎡B도 각각 2가구, 3가구를 모집했지만 한 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56㎡A에서 나왔다. 1가구 모집에 22명이 신청해 22대 1을 기록했다. 76㎡는 1가구 모집에 11명이 신청했고, 59㎡A도 18가구 모집에 109명이 신청해 평균 6.06대 1을 기록했다. 78㎡는 69가구 모집에 110명이 신청했다.
작년 3월 처음 분양에 나선 이 아파트는 최대 35% 할인 분양으로 관심을 끈 아파트다. 일반분양 당시 경쟁률 6.4대 1로 청약을 마쳤지만, 전체 216가구 가운데 198가구 미분양으로 나와 지금까지 8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최초 분양가는 78㎡ 기준 10억630만~11억4780만원, 59㎡는 8억~9억2000만원대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인근에 있는 강북구 번동 ‘수유역 두산 위브’ 전용면적 84㎡ 매매 호가가 7억5000만원대인 것과 비교해 분양가가 높은 편이다.
이에 지난해 말 일부 평형을 15% 할인분양했지만, 여전히 고분양가라는 인식에 수요자로부터 외면받으면서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지 못했다.
작년 12월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대주택 활용 목적으로 이 아파트 19∼24㎡ 36가구를 가구당 2억1000만원∼2억6000만원 선, 총 79억4950만원에 사들여 세금으로 미분양 주택을 떠안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번 무순위 청약에서는 59㎡ 최저 분양가는 5억2700만원으로 낮췄다. 최초 분양 당시 최저가인 8억20만원보다 2억7000만원가량 내린 것이다. 78㎡ 최저가는 6억5400만원으로 기존 10억원에서 3억5000만원가량 내렸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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