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4.11 08:12 | 수정 : 2023.04.11 08:25
[땅집고] 노후 주택이 밀집한 서울 금천구 시흥동 일대가 최고 35층 높이의 1100여가구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시흥동 810번지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이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해, 사업성과 공공성을 결합한 정비계획안을 마련하고 사업 추진 속도를 높여주는 제도다. 주민들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서울시가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을 확정해준다.
시흥동 810번지 일대는 관악산을 끼고 있어 자연 경관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간 노후 단독ㆍ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꼽혔다. 이에 2011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주민갈등으로 인해 2017년 해제된 바 있다. 이후로도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등이 추진됐으나, 지지부진했다.
서울시는 지난 1년간 주민, 자치구, 전문가들과 팀을 이뤄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 확정지었다. 특히 시가 최근 발표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에 따라 창의적·혁신적 디자인으로 설계할 경우에는 높이 계획이 유연하게 적용돼 최고 층수를 35층 내외까지 올릴 수 있게 했다.
우선 시는 대상지 중 제1종일반주거지역은 7층 높이 제한이 있는 제2종일반주거지역(2종7층)으로, 기존 '2종7층' 지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각각 용도지역을 상향했다. 또한 독산로변 인근 모아타운 후보지(2만7040㎡)를 구역에 편입해 토지 효율성을 높였다.
관악산과 역사문화길에 연계한 공원, 공개공지 조성 등을 통해 녹지공간도 확보했다.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중심으로 복합청사(주민센터, 공영주차장 등) 생활기반시설을 배치했으며, 대로변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했다.
또한 관악산 자락 및 학교 주변으로는 중저층형 주동배치를, 독산로 전면부와 단지 중앙부에는 탑상형 배치를 통해 주변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이 조성되게 계획했다. 독산로변에서 관악산을 조망하고,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통경축을 확보했다.
시는 이번 기획안 확정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완료된다고 전망했다. 신통기획 절차간소화에 따라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된다는 것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관악산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각종 주민 편익 시설을 갖춘 명품 주거단지로 재조성해 시흥동 일대 주거환경 개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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